▲ 방탄소년단. 출처|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약 2년 만에 팬들을 직접 만난 감격을 쏟아냈다.

방탄소년단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후 약 2년 만에 여는 대면 공연이다. 2019년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을 마치고 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확산으로 발이 묶였던 방탄소년단이 약 2년 만에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면서 전 세계 '아미(공식 팬클럽)'이 대거 LA에 집결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이번 콘서트로 K팝 대규모 해외 투어의 물꼬를 텄다. 방탄소년단이 LA 공연을 시작하면서 NCT 127, 트와이스, 에이티즈, 몬스타엑스, 베리베리 등 아이돌 그룹들이 연이어 월드 투어 개최를 결정했다. 방탄소년단의 LA 콘서트가 K팝 전체 해외 투어의 시발점이 된 셈이다. 

멤버들은 2년 만에 직접 보는 팬들의 얼굴에 울컥했다. 리더 RM은 엔딩 무대를 앞두고 지난 2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RM은 "멤버들과 리허설을 위해 소파이 스타디움에 오면서 창문을 내다봤다. LA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즈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을 발표한 지난 2년간 느낀 분노와 걱정을 떠올렸다"고 했다.

이어 "전 매우 슬프고 다운돼 있었는데 창문을 보면서 그런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시간은 너무 빠르고, 이렇게 여러분들의 얼굴과 얼굴, 눈과 눈을 맞추러 만나러 오게 됐다는 것이 믿을 수가 없다"며 "우리가 지난 7년간 만나왔던 진짜 방식으로 말이다. 우리가 정말 여기에 왔다"고 감격했다. 

또 RM은 "버스에서 나는 40대, 50대, 60대에 이 순간을 반드시 그리워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들은 우리 존재의 증거이고, 우리의 가치이며, 우리의 사랑이자, 우리의 평화다. 우리는 총알이었고, 여러분들은 우리의 증거였다. 그리고 우리는 진짜 방탄소년단이 됐다"고 고백해 팬들을 환호시켰다. 

뷔, 지민, 정국은 콘서트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 휴식 대신 팬들과 라이브 방송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쪽을 선택했다. 각종 콘서트와 '그래미 어워드', '아메리칸 어워드' 등 팬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은 순간마다 팬들에게 공을 돌리고, 곧바로 라이브 방송을 켜서 팬들과 함께하는 '팬사랑 그룹' 방탄소년단처럼 LA 콘서트 첫 공연 뒤풀이 역시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선택한 것이다. 

정국은 "팬데믹 때문에 2년간 팬분들을 직접 찾아뵙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함성을 들으니까 긴장이 많이 되더라"고 했다. 지민은 "오늘은 15%밖에 못 느낀 것 같다. 아쉽거나 부족했다는 게 아니라 너무 오랜만의 첫 대면이라 마음을 못 받고 못 드린 것 같아서 내일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방탄소년단은 27일을 시작으로 28일, 12월 1일과 2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를 이어간다. 12월에는 미국 아이하트라디오가 주최하는 '징글볼 투어'에 출연한다. 

▲ 방탄소년단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현장. 출처|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 방탄소년단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현장. 출처| 소파이 스타디움 공식 트위터
▲ 방탄소년단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 현장. 출처| 소파이 스타디움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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