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왼쪽)과 투수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계약 연장 희망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2-4로 패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2승4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었던 다저스의 탈락은 많은 충격을 가져왔다. 다저스는 올해 106승(56패)을 거둬 메이저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승리를 기록하고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07승55패)에 밀려 지구 우승에 실패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었고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샌프란시스코를 시리즈 3승2패로 누르면서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올랐다. 그러나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과 트레버 바우어의 부재에서 온 선발진 피로 누적을 더이상 감당하지 못했다.

충격의 패배 후 로버츠 감독의 거취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LA 타임스'는 25일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탈락은 한 시대의 종말을 예고한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5명의 주전 선수들이 FA로 풀린다. 그리고 로버츠 감독도 마찬가지다. 계약기간은 1년 남아있지만 대부분의 감독은 임기말 레임덕을 피하기 위해 조기 연장 계약을 원한다"고 전했다.

2016년 돈 매팅리 감독에 이어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로버츠 감독은 6년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으로 다저스를 포스트시즌에 이끌었다. 지난해는 1988년 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위 매체는 "큰 성공에도 불구하고 로버츠 감독은 매년 포스트시즌에서 의사 결정, 특히 투수 교체로 인해 끊임없이 비난의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위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아직 1년이 더 남았다. 다저스와는 연장 계약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 계약이 늘어나든 아니든 내년 다저스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긴 하지만 그들이 나에게 오길(연장 계약을 제시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그저 남은 1년 계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매체는 "다저스는 올해 코디 벨린저, 더스틴 메이, 코리 시거, 맥스 먼시 등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고 바우어는 여성 폭행 혐의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럼에도 놀라운 시즌을 보냈지만 공격적으로는 실패했다. 그들은 포스트시즌 12경기 중 7경기에서 3득점 이하를 기록했다"며 다저스가 올해 부상과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년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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