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황희찬(25,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리그 4호골을 쏘아 올린 가운데 소속 팀 울버햄튼은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승점 2를 잃었다.

울버햄튼은 23일 밤 11시(한국 시간) 영국 리즈 앨런드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와 9라운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황희찬이 선제골을 뽑았다. 라울 히메네스, 아다마 트라오레와 최전방 스리톱으로 선발 출장한 황희찬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결정력을 뽐냈다.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낮고 빠른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슈팅했고 이 공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자 황희찬이 재차 슈팅,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리즈가 거머쥐었다. 쉴 새 없이 울버햄튼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3분 하피냐 중거리슛이 골키퍼 주제 사 품에 안겼다. 전반 28분에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하피냐 크로스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역시 홈 팀 페이스였다. 마르셀로 비엘사 리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형 미드필더 타일러 로버츠, 후반 18분에는 스트라이커 조 겔하트를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후반 27분 로버츠 헤더가 살짝 떴고 34분에는 겔하트 슈팅이 사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슈팅 수에서 16-7로 리즈가 크게 앞섰다.

끝까지 두드리니 문이 열렸다. 후반 추가시간 겔하트가 수비수 셋을 따돌리며 골문 쪽으로 접근했고 수비수와 충돌을 통해 페널티킥(PK) 휘슬을 끌어 냈다. 로드리고 모레노가 키커로 나서 PK를 침착히 성공시켰다. 울버햄튼 골문 왼쪽 하단을 정확히 찔렀다.

두 팀은 이후 득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울버햄튼으로선 아쉬운, 리즈 입장에서는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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