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모두 제자리에 머물렀다.  

LG와 두산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간 시즌 14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LG는 지난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5-5)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부다. 

3위 LG는 69승56패11무로 승률 0.552를 유지했다. 2연승을 달린 삼성 라이온즈(75승57패8무)가 1위로 올라서며 더 멀어진 상황. LG는 최근 5연패에 빠지며 2위로 밀린 kt 위즈(73승57패8무)를 우선 쫓아야 한다. 

두산은 66승64패7무 승률 0.5076를 기록해 5위를 유지했다. 4위 SSG 랜더스(64승62패13무, 승률 0.5079)와는 경기차 없이 승률에서 3모 차이가 난다. 

LG 선발투수 이민호는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5회부터는 최성훈(⅓이닝)-진해수(1⅓이닝)-이정용(0이닝 1실점)-김대유(1⅓이닝)-정우영(1이닝)-고우석(1이닝)이 이어 던졌다. 

두산은 선발투수 곽빈이 3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8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한 가운데 불펜진의 무실점 릴레이 역투가 돋보였다. 이영하(1⅔이닝)-김명신(⅓이닝)-이현승(⅔이닝)-홍건희(1⅔이닝)-김강률(1⅓이닝)이 이어 던졌다.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0-0으로 맞선 1회초 홍창기의 볼넷과 서건창의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 김현수가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3⅓이닝 동안 4사구 8개를 기록할 정도였다. LG 타선은 계속해서 공짜 출루를 했으나 1회초 3점을 뽑은 뒤로 더 달아나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달아나지 못한 대가는 컸다. 이민호가 3회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허용해 3-2로 쫓겼다.  6회말 2사 1루에서는 허경민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 3-3 동점이 됐다. 1루주자 박계범이 홈까지 쇄도하기에는 깊지 않은 타구였는데, 고영민 작전 코치가 과감하게 팔을 돌렸고 LG의 중계 플레이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면서 박계범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두 팀은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끝내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