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애초 예상을 깬 선발 출장이었다.

황희찬(25, 울버햄튼 원더러스)은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와 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총 87분을 뛰며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소화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15일 만에 열린 리그 경기. 시리아, 이란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모두 풀타임을 치른 황희찬은 아스톤 빌라 전 교체 투입이 예상됐다.

하지만 울버햄튼 브루누 라즈 감독은 황희찬을 선발로 낙점했다. 주포 라울 히메네스 대신 아다마 트라오레-황희찬 투 톱 체제를 가동해 상대 골문을 겨냥했다.

결과적으로 '황희찬 카드'는 아쉬운 선택이 됐다. 황희찬은 전반 4분 슈팅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번뜩임을 보이지 못했다.

0-1로 뒤진 후반 23분에는 추가골 빌미를 내주기도 했다. 황희찬이 뒤로 내준 공이 커트를 당했고 이후 존 맥긴 왼발 중거리포가 터져 점수 차가 2골로 벌어졌다.

경기 종료 뒤 통계 기록을 바탕으로 평점을 매기는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5.8을 부여했다. 팀 내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다수의 현지 언론이 쓴소리를 던지는 가운데 영국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는 조금 다른 평가를 내놨다. 아스톤 빌라 전 한 경기가 아닌 울버햄튼에 합류하고 약 7주간 활약을 평가했을 때 황희찬 데뷔 시즌은 인상적이라고 호평했다.

더 타임스는 18일 "올 시즌 EPL 언성 히어로를 꼽으라면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과 수비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뇌르고르(27, 브렌트포드)"라면서 "황희찬은 울브스에 입성할 때 큰 주목을 못 받았다. 하지만 오래잖아 팀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고 적었다.

"왕성한 활동량과 강인한 신체, 민첩성을 두루 갖춘 공격수다. 현시점 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피니셔 가운데 한 명이다. 좋은 스피드로 상대 배후로 침투해 결정력을 발휘할 줄 아는 타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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