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피카가 60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무너트렸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충격이다. 바르셀로나가 벤피카 상대 60년 만에 패배했다.

바르셀로나는 30일 오전 4(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21-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벤피카에 0-3으로 대패했다. 2연패의 바르셀로나는 E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반면, 11(승점 4)를 기록한 벤피카는 바이에른 뮌헨(승점 6)에 이은 2위 지켰다.

홈팀 벤피카는 로만 야렘추크를 중심으로 다르윈 누네즈와 라파 실바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바르셀로나는 멤피스 데파이와 루크 더 용이 투톱에 섰고, 페드리가 바로 밑에 위치했다. 미드필드진엔 세르지뇨 데스트, 세르히오 부스케츠, 프렌키 데 용, 세르지 로베르토가 포진됐다.

바르셀로나가 경기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전반 3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누네즈가 방향 전환 후 꺾어 찬 슈팅이 골문 구석을 관통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더 용과 데 용, 페드리, 데파이가 차례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악재도 겹쳤다. 전반 33분 헤라르드 피케의 부상으로 가비가 대신 투입되며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한 장 소진했다.

후반에도 벤피카의 흐름이었다. 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누네즈가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빠르게 슈팅했지만, 골대를 맞혔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3분 더 용, 페드리, 부스케츠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안수 파티, 필리페 쿠티뉴, 니코 곤잘레스를 동시에 투입했다.

하지만, 곧바로 벤피카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24분 주앙 마리오가 야렘추크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후 박스를 돌파했다. 그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실바가 재차 슈팅한 공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바르셀로가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32분 벤피카 질베르투의 슈팅 상황에서 데스트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다. 비디오판독(VAR) 후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누네즈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3골로 벌렸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막판 에릭 가르시아의 경고 누적 퇴장까지 나왔다. 수적 열세에 놓인 바르셀로나는 완전히 의욕을 잃었다. 결국, 경기는 벤피카의 3-0 완승으로 종료됐다.

이로써 벤피카는 1960-61시즌 유로피언컵 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3-2로 꺾은 후 60년 만에 바르셀로나 상대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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