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2경기 연속 득점 지원 없이 외롭게 싸웠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투수 겸 2번타자로 출장해 7이닝 5피안타(1홈런) 10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5로 패했다. 

1-1 동점에서 교체된 오타니는 2경기 연속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지난 20일 등판에서도 8이닝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 0-2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됐다. 당시 9회 팀의 2득점으로 패전을 면한 것이 다행이었다. 오타니가 최근 2경기에서 15이닝 3실점을 하는 사이 팀은 단 1점을 낸 셈이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오타니의 등판시 득점 지원은 4.1점으로 20경기 이상 선발등판한 투수 118명 중 72등이었다. 전날(26일) 팀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닉 아덴하트상'을 수상했던 오타니는 이날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보여줬으나 동료들의 득점 외면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오타니가 시즌 10승을 달성했다면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 11홈런)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두자릿수 홈런, 승리를 동시 달성한 선수가 배출됐겠지만 오타니는 시즌 10승에 3경기째 실패했다. 오타니는 팔 상태에 따라 다음달 3~4일 시즌 최종전인 시애틀전에서 다시 10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기며 팀의 1-0 리드를 지키던 오타니는 7회 1사 후 켈레닉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투구수는 시즌 2번째로 많은 112개였다. 오타니는 결국 1-1로 맞선 8회초 교체됐고 팀은 바로 1-5 역전을 허용했다.

오타니가 두자릿수 승리에 성공했다면 103년 만의 기록이 갖는 역사적 가치로 볼 때 오타니의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은 이날부로 따놓은 당상이었지만 10승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홈런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여전히 리그 홈런 선두 그룹(46개)에 1개 뒤져 있다.

그러나 오타니는 130⅓이닝 156탈삼진 133안타 98타점을 기록,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100이닝-100탈삼진-100안타-100타점 '쿼드러플 100' 기록까지 2타점 만이 남아 있다. 오타니가 남은 시즌 2타점을 추가할 경우 투타겸업 스타로서 리그 MVP 가능성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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