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53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6,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53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김하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01에서 0.206으로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 7-6 끝내기 승리로 5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성적 77승75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를 8-5로 꺾고 12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성적 83승69패를 기록해 거리를 좁히기 쉽지 않지만, 가을 야구 희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지난 18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6일 만에 출전 기회를 잡았다. 선발 출전은 지난 8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16일 만이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회말 4득점 빅이닝에 기여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주릭슨 프로파의 밀어내기 사구와 트렌트 그리샴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2-0으로 달아난 상황. 김하성은 2사 1, 2루 첫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지난 11일 LA 다저스전 이후 13일 만에 나온 안타였고, 타점은 지난달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53일 만에 기록했다. 이어 빅토르 카라티니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샌디에이고의 흐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가 2회초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해 4-2로 쫓겼다. 6회초에는 1사 1, 2루 위기에서 바뀐 투수 팀 힐이 오스틴 슬래이터에게 좌월 3점포를 허용해 4-5로 뒤집혔다. 

김하성이 다시 흐름을 뒤집는 데 앞장섰다. 6회말 2사 후 그리샴이 우월 홈런을 날려 5-5 균형을 맞추자 김하성이 중월 백투백 홈런을 터트려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볼카운트 0-1에서 호세 퀸타나의 2구째 체인지업을 제대로 걷어올렸다. 시즌 7호포로, 홈런 역시 지난달 2일 콜로라도전 이후 53일 만에 나왔다.

7회초 등판한 피어스 존슨이 토미 라 스텔라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6-6 동점이 됐다. 김하성의 결승타 기록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팽팽한 균형은 연장 10회말에 깨졌다. 무사 2루 승부치기 기회에서 그리샴이 자동고의4구로 출루한 뒤 김하성이 마지막 타석에 섰다. 김하성은 희생번트 작전을 충실히 실행하며 1사 2, 3루로 연결했다. 이어 카라티니가 2루수 내야안타로 끝내기 안타를 장식하며 7-6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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