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아구 실바(첼시)는 손흥민도 막고 골까지 터트렸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런던 더비의 주인공은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로멜루 루카쿠(첼시)도 아니었다.

첼시는 20일 오전 030(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 토트넘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과 첼시의 런던 더비. 이날 경기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케인과 루카쿠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 영입을 요청한 적이 없다라고 말하며 두 선수의 싸움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손흥민의 복귀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9월 초 A매치 차출된 손흥민을 부상을 안고 토트넘에 복귀했다. 컵대회 포함 2경기 연속 결장했던 그의 출전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손흥민은 모두의 우려 속에 깜짝 선발 출전했고, 그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전반은 팽팽했다. 경기 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케인과 루카쿠는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특별한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2분부터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가벼운 몸 놀림을 보였지만, 그 역시 결정적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왼쪽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오른쪽과 중앙으로 위치를 바꿨다. 많은 시간을 중앙에서 보냈는데, 공을 잡는 횟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첼시의 중앙 수비수 실바에게 집중 마크를 당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을 완벽히 차단한 실바는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선제골까지 넣었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침투 후 정확한 타점의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의 선제골. 실바로 인해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첼시는 실바의 선제골 이후 더욱 자신감을 찾았다. 추가골도 이어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은골로 캉테가 아크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에릭 다이어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됐다.

실바의 위협적인 움직임은 계속됐다. 후반 29분 다시 한 번 날카로운 헤더 슈팅으로 위고 로리스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첼시는 안토니오 뤼디거의 추가골 속 3-0 대승을 거뒀다.

실바의 선제골이 없었다면, 첼시의 대승도 없었다. 실바가 첼시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손흥민도 막고, 골까지 넣은 실바는 MOM(Man of the match) 자격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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