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초동, 정형근, 배정호 기자] “한국의 스포츠 스타와 체육계 종사자도 기후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050년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체육계도 힘을 합쳐야 한다.”

넷제로(탄소중립) 2050 기후 재단은 지난해 설립됐다. 외교부 산하 비영리법인으로 탄소 배출 ‘제로(0)’를 2050년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정책 개발과 사회교육 활동,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명예이사장, 장대식 휴림로봇 회장이 이사장을 맡았다. 

장대식 이사장은 9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체육계도 탄소 중립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용품과 체육 시설에도 친환경적 요소가 접목되어야 하고, 스포츠 관람 문화도 점차 바뀌어 나가야 한다. 친환경 교육을 받은 체육 지도자가 아이들에게 환경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구 온난화로 폭염‧폭설‧태풍 등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며 ‘탄소 중립’은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35년까지 태양광 에너지 비중을 4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 넷제로 2050 기후 재단 장대식 이사장. ⓒ넷제로 2050 기후 재단

한국도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발맞춰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다. 탄소중립기본법은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하는 내용을 명시했다. 한국은 유럽연합(EU), 영국 등에 이어 전 세계에서 탄소중립을 법제화한 14번째 국가가 됐다.

장대식 이사장은 “스포츠 스타들도 ‘기후’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때가 됐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영화 레버넌트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이후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수상 소감으로 전 세계에 메시지를 던졌다. 한국 스포츠 스타들의 말 한마디는 자라나는 세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후변화에 스포츠 스타들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의 화두로 떠오르고, 친환경 바람이 부는 가운데 넷제로 2050 기후재단은 국내외 학계·환경단체·시민사회와 협력하며 탄소중립 달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대식 이사장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탄소 중립의 비전을 공유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러 프로젝트들을 추진하며 탄소 중립의 의미를 공유하고자 한다. 앞으로 기후 재단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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