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선수단 시장 가치에서 9위에 올랐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효과로 보인다. ⓒ연합뉴스/REUTERS
▲ 파리 생제르맹은 전세계 구단 가치 2위로 측정됐다. 리오넬 메시 합류 효과가 대단하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김한림 영상 기자]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났지만, 어느 팀이 알짜 영입을 했고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는지 손익 계산서를 따져보는 것은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최근 재미난 기록들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1~22 시즌 유럽 각 구단 선수단 시장가치 합산을 공개했는데요.

1위는 10억4천만 유로, 우리 돈 1조4천287억 원의 몸값으로 측정된 맨체스터 시티였습니다. 해리 케인을 영입하려다 실패했지만, 잭 그릴리쉬 영입에만 1억 파운드, 1천6백억 원을 쏟아붓는 등 돈 자랑을 마다치 않았습니다.

2위는 파리 생제르맹, 리오넬 메시를 이적료 없이 영입했지만 거액의 연봉을 챙겨주는 등 선수 개인의 가치가 대단했습니다. 9억9천7백만 유로, 1조3천696억 원이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10위 이내 네 팀이나 자리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리버풀이 3, 4, 5위를 차지했습니다.

토트넘 홋스퍼는 6억9천7백만 유로, 9천575억 원으로 9위에 자리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는 7억3천360만 유로로 10위였습니다. 재계약 전인 해리 케인의 몸값이 1억2천만 유로, 1천649억 원이었고 손흥민이 8천5백만 유로, 1천168억 원이었습니다. 두 명이 토트넘 선수단 전체 가치의 30%를 넘었습니다.

올여름 토트넘은 파비오 파라티치를 단장으로 영입한 뒤 선수단 개편에 나섰고 임대생 가레스 베일을 비롯해 토비 알더베이럴트, 에릭 라멜라 등 11명을 정리, 약 3천948만 파운드, 631억 원을 아낀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토트넘은 지난 2월 회계법인 딜로이트 선정 구단 가치 평가에서도 9위였고 지난 4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축구 팀 중 10번째로 가치 있는 팀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적어도 TOP 10안에 드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했습니다.

반면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은 울상입니다. 시장 가치에서 15위로 밀려 났습니다. 시즌 개막 후 한 골도 넣지 못하고 3전 전패,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운명이 시시각각 변하는 가운데 이적 시장에서 무려 1억6천560만 유로, 2천270억 원을 지출했습니다.

벤 화이트 영입에만 5천850만 유로, 800억 원을 쏟아부었지만,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단을 공개했는데 아스널은 4억9천365만 파운드로 전체 7위였습니다.

물론 최종 성적에 따라 가치는 재측정됩니다. 초반의 분위기를 얼마나 바꾸느냐에 따라 팀의 가치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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