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전에서 침묵했던 황의조와 손흥민은 레바논의 골문을 흔들 수 있을까. ⓒ곽혜미 기자
▲ 공격 2선에서 황희찬의 흔들기가 기대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송승민 영상 기자] 승리 외에 다른 결과는 생각할 수 없는 레바논전, 파울루 벤투 감독은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예고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에 맞춰 최적의 전략을 준비하면서 승점 3점을 얻도록 하겠다."

이라크에 0-0으로 비겨 레바논에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대표팀,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본선행은 장담하기 어렵고 벤투 감독의 거취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레바논은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볼 점유율에서 29%-71%로 크게 밀렸지만, 몸을 던지는 수비로 0-0 무승부를 만들었습니다. 이라크에 고전했던 한국에 레바논이 2차 예선보다 더 숨막히는 수비로 나선다면 경기가 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벤투 감독은 선수를 대거 교체하거나 전형을 바꾸지 않고 침착하게 그동안 보여줬던 경기력을 더 세밀하게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특히 시차를 어느 정도 극복한 유럽파들의 컨디션 회복을 기대했습니다.

손흥민과 함께 황의조의 결정력에 기대가 큽니다. 황의조는 올여름 도쿄올림픽까지 뛰었고 최근 이적설에 휘말려 여유가 없어 보이지만, 그라운드 위에서는 냉정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황의조가 전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손흥민도 부담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연계만 제대로 해줘도 다른 동료들이 골을 만들 수 있습니다. 

(황의조) "큰 점수차는 아니더라도 기회가 오면 1~2골을 넣고 이길 수 있도록 공격수들이 잘 준비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결과다. (중략) 승점 3점을 어떠한 방식으로라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고 훈련도 했기 때문에 조직력이 이라크전과 비교해 나아졌을 것이라는 것이 벤투 감독의 판단, 결국 조직력 향상이 관건입니다. 

큰 틀이 변하지 않는다면 공격진은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를 중심으로 손흥민-이재성-황희찬이 보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황인범과 손준호가 호흡하고 수비에는 홍철-김영권-김민재-이용이. 골문은 김승규가 지킬 전망입니다. 데뷔전이 기대되는 조규성과 이동경의 도커 활약에도 기대가 큽니다.
 
최종예선은 초반 흐름을 잡지 못하면 고행길입니다. 승리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벤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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