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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진단③] 4위 김경문과 금메달 이나바…같지만 달랐던 '전임감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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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철 기자
기사승인 2021.08.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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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문 감독(오른쪽)과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3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 나서는 일본의 각오는 대단했다. 단 한번도 올림픽 야구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일본은 이번에야말로 금메달을 가져오겠다며 故 호시노 센이치 감독에게 전권을 줬다. '프로 팀당 2명 차출 제한' 규정을 폐지하면서 '드림팀'을 꾸렸다. 그러나 금메달은 한국의 차지.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진 일본은 4위에 그쳤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과 일본의 처지는 완전히 바뀌었다. 일본은 7일 미국과 금메달 결정전에서 2-0으로 이겨 사상 첫 올림픽 무대 정상에 올랐다. 같은날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6-5로 앞서다 6-10으로 역전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익수로 뛰었던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감독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은 2008년 대회 금메달을 가져온 야구 영웅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 김경문 감독. ⓒ 연합뉴스
▶같은 듯 달랐던 전임감독제

일본은 이나바 감독을 위한 '올림픽대로'를 닦았다. 한국은 김경문 감독의 경력과 카리스마에 모든 것을 맡겼다. 

한국과 일본 모두 2020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여기까지 달려왔다. 전임감독제를 도입한 것도 비슷하다. 일본이 고쿠보 히로키 감독을 시작으로 '전임감독제'를 도입하자 한국도 2017년부터 선동열 감독에게 대표팀 운영을 위임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과정은 많이 달랐다. 

일본은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끝으로 고쿠보 감독에 이어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에게 자연스럽게 배턴을 넘겼다. 고쿠보도 이나바도 프로 팀 사령탑 경력은 없는 인물이다. 

고쿠보 감독은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에 대역전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2017년 WBC에서 3위에 올랐다. 이나바 감독은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해 2018년 미일 올스타 시리즈 5승 1패, 2019년 프리미어12 우승으로 승승장구했다.  

일본은 시즌 전후로 평가전을 거듭하며 '이나바의 야구'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이번 올림픽 대표팀 선발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뒤따랐다. 일본 프로야구의 두꺼운 선수층이 이 비판을 잠재웠다. 일본은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잡았다. 

한국은 어땠나. 선동열 감독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하고 2018년 11월 사퇴를 선언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에 대한 도를 넘어선 비판이 야구계 밖에서까지 제기되자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김경문 감독이 그 뒤를 이어받았다.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었다.

일본과 달리 한국은 중간 과정 없이 프리미어12와 올림픽 단 두 번의 실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 오직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김경문 감독의 커리어만 믿었다. 선수 선발 이유에 대한 설득력을 보여줄 기회가 부족했다. 수정할 틈도 없었다. 김경문 감독은 짧지만 사령탑 공백기도 있었다. 

김경문 감독과 이나바 감독은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처음 맞붙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과 두 번 만나 모두 졌다. 올림픽에서는 준결승전에서 패한 뒤 결승전 리턴매치를 꿈꿨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3전 3패 김경문 감독과 3전 3승 이나바 감독, 2008년과 2021년의 결과만이 아니라 여기까지 오는 과정부터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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