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티 밀스와 케빈 듀란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을까. 큰 산을 만났다.

미국은 5일 오후 1시 15분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4강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미국은 대회 전부터 잡음이 많았다. 올림픽 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나이지리아와 호주에 패배하면서 경기력이 부진했다. 

대회 첫 경기서도 패배를 맛봤다. 프랑스에 76-83으로 무릎을 꿇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준결승 아르헨티나전 이후 17년 만에 올림픽 첫 패배였다. 

그러나 이후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이란(120-66)과 체코(119-84)를 여유롭게 꺾으면서 8강에 올랐다. 8강도 순조로웠다. 우승 후보 스페인을 95-81로 제압하면서 4강에 올라왔다.

미국은 올림픽 역사상 호주를 만나 8승 0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호주는 대회 전 열린 평가전에서 미국을 제압한 팀이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넘친다. 호주의 마티세 타이불(필라델피아 76ers)은 'ABC'를 통해 "전 세계 가장 큰 무대에서 좋아하는 농구를 하고 있다. 이보다 좋을 수는 없다"라며 "더 좋아질 수 있다. 미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가 금메달을 따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가전 승리는 의미가 없다. 4강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라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은 점점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외곽 라인의 탄탄한 수비, 빠른 템포와 스페이싱 농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는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은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호흡을 맞추기 더 편해졌다"라고 칭찬했다.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미국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안타깝게도 두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는 코트를 밟을 때마다 계속 나아지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우리가 해온 일이다"라며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미국은 2008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4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호주는 그동안 올림픽서 메달이 없었다. 역대 최고 성적은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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