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아내며 선전한 이의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문자 그대로 기사회생했다.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뽑히는 일본도 이 경기를 지켜봤다. 일본 언론들은 선발 이의리와 9회 상황에 주목했다.

한국은 1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도미니카 공화국(이하 도미니카)과 경기에서 4-3, 9회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3으로 뒤진 경기를 9회 3득점으로 뒤집은 극적인 승리였다. 경기 내용이야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었겠지만,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어쨌든 승리다. 끝내기 승리로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었던 것 또한 소득이었다.

미국에 져 조 2위로 예선을 마친 한국은 도미니카 선발 라울 발데스에 묶여 고전했다. 그러나 1-3으로 뒤진 9회 극적인 드라마를 만들었다. 대타로 나선 최주환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물꼬를 텄고, 대주자 김혜성이 발로 2루를 훔친 것에 이어 박해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이정후의 동점 적시 2루타, 2사 3루에서는 김현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적시타로 마지막에 웃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 킹’은 “한국이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면서 “고졸 루키 이의리가 위력적인 직구를 축으로 5이닝 3실점했다”면서 이의리의 투구 내용을 비교적 높게 평가했다. 이의리는 이날 5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을 포함해 3실점했지만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힘을 냈다. 

‘베이스볼 킹’은 이어 “9회 대타 최주환의 내야안타가 도화선이 됐고, 원래 주니치 소속 이종범의 아들인 3번 이정후가 천금의 동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2아웃 후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5번 김현수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결승타를 날려 2점차를 뒤집는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고 9회 상황을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한국은 멕시코를 꺾은 이스라엘과 2일 오후 12시에 경기를 치른다. 조 1위를 차지한 미국과 일본은 2일 오후 7시 경기다. 한국이 이스라엘을 이긴다면, 일본-미국전 승자와 오는 4일 오후 7시에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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