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에 진출한 한국 탁구 남자 대표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한국이 탁구 단체전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이 나선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1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16강전에서 슬로베니아에 3-1로 이겼다.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첫 게임에서 이상수-정영식 복식조가 3-0으로 완벽하게 경기를 따냈다. 2게임 단식에서 장우진이 1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접전 끝에 게임을 가져왔다.

한국의 기세는 정영식이 나선 세 번째 단식에서 잠시 끊겼다. 정영식은 상대 선수의 노련미에서 밀려 1-3으로 역전패했다. 출발이 좋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러나 마지막에 나선 장우진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장우진은 2세트만 내줬을 뿐 1, 3, 4세트를 가져오면서 게임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세르비아를 3-2로 이긴 브라질과 2일 오후 2시 30분 8강전을 치른다. 만약 여기서 이긴다면 4강에서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16강에서 이집트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한 중국은 8강에서 프랑스와 격돌한다.

한국과 중국은 남자 단체전 26번의 국제대회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단 한 번 이겼다. 올림픽 무대에서는 세 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중국은 탁구 강국답게 개인전뿐만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신설된 혼합복식에서는 은메달에 그쳤으나 2008년부터 도입된 단체전에서는 남자와 여자 모두 금메달, 총 6개를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물러날 곳이 없다. 이미 개인전에서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4개 대회 연속 개인전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개인전에 출전한 정영식(미래에셋증권)은 8강에서 무너졌고, 장우진(미래에셋증권)과 16강에서 좌절했다. 개인전 대신 혼합복식에 나선 이상수와 전지희도 8강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한국 남자 단체전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이후 단 하나의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과연 이번 올림픽은 어떤 결과로 마무리할까. 한국 남자 대표팀에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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