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올림픽 대표팀 와일드카드 황의조가 31일 멕시코전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31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에서 멕시코에 대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요코하마(일본), 맹봉주 기자] 한국이 멕시코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수비 불안에 시달리며 5골이나 내줬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메달에 도전했지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31일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 멕시코전에서 3-6으로 대패했다. 

한국은 황의조가 멕시코 오초아 골키퍼를 뚫는 특명을 받았다. 김진야, 이동경, 이동준이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김진규와 김동현이 허리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포백은 강윤성, 정태욱, 박지수, 설영우를 배치했고,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한국은 초반부터 멕시코를 몰아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동준이 속도를 올려 멕시코를 흔들었다. 후방에서 박지수와 중원에서 김동현이 과감한 전진 패스와 좌우 전환으로 한국 공격에 윤활유를 부었다. 

전반 11분 멕시코에게 실점했다. 박스 안에서 돌아뛰는 로모를 체크하지 않았고, 마르틴에게 골망을 허락했다. 한국이 곧바로 따라잡았다. 전반 20분 이동경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정확한 왼발로 오초아를 뚫었다. 
▲ 멕시코가 31일 한국과 '2020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득점한 뒤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반 30분에 또 실점했다. 측면에서 날아온 베가의 패스와 로모의 침투를 중앙 수비들이 제어하지 못했다. 1도움을 적립했던 로모가 유려한 볼 트래핑과 슈팅으로 득점했다. 전반 38분에도 강윤성이 박스 안에서 파울을 하면서 페널티 킥을 허용,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추가 시간에 이동경을 중심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오초아 선방에 막혔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전에 권창훈, 원두재, 엄원상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5분 이동경이 박스 안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후반 10분 세트피스에서 정태욱과 박지수가 마르틴 쇄도를 봉쇄하지 못하면서 4번째 실점을 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후에도 오프사이드는 아니었다.

한국은 급했다. 2선과 3선 간격이 벌어졌다. 멕시코가 공격을 전환하면 빠르게 수비 대형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후반 18분 코르도바에게 공간을 내줬고, 중거리 슈팅까지 허용하면서 또 실점했다.

멕시코는 아기레와 앙골로 등을 투입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한국은 멕시코와 허리 싸움에서 주도권을 쥐지 못했고 단순한 롱 볼만 시도했다. 후반 38분 아기레에게 실점하며 무려 6골을 내줬다. 한국은 추가 시간에 황의조가 헤더골을 넣었지만, 넘어간 분위기를 만회하지 못했고,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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