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지막 경기, 체력 저하와 부상 변수까지 악재가 겹쳤지만 이겨냈다.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31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 동메달결정전에서 '세계랭킹 2위' 이탈리아에 45-42 대역전승을 거두고 3위에 올랐다. 

김지연(서울시청)과 윤지수(서울시청) 서지연(안산시청)이 단체전에 나섰다. 최수연(안산시청)은 8강전에서 어깨 쪽 통증이 생겼다. 준결승전에는 출전했으나 동메달결정전에서는 대기 선수로 남았다. 서지연이 먼저 피스트에 올랐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26-45로 완패했다. 동메달결정전 상대 이탈리아는 4강에서 랭킹 3위 프랑스와 접전을 벌이다 39-45로 졌다.

첫 주자는 김지연이었다. 이레네 베키와 첫 바우트에서 3-5로 선전했다. 두 번째 주자, 준결승전까지 대기선수로 기회를 기다렸던 서지연이 실력발휘를 했다. 로셀라 그레고리오에 맞서 5-5 접전을 벌였다. 윤지수도 미켈라 바티스톤을 상대로 5-5 균형을 맞췄다. 한국이 초반을 13-15로 마무리했다.

4바우트 이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서지연과 김지연 모두 상대와 대결에서 주도권을 빼앗겼다. 5바우트를 마치고 점수가 15-25까지 벌어졌다. 8강에서 대활약했던 윤지수가 그레고리오를 상대로 빠르게 점수 차를 좁힌 덕분에 26-30, 4점 차가 됐다.

7바우트는 양 팀 '넘버4'의 대결이었다. 서지연의 기세가 바티스톤을 압도했다. 한국이 35-33으로 역전했다. 윤지수가 이 2점 차를 지켜냈다. '에이스' 김지연이 먼저 2점을 얻어 이탈리아를 압박했다. 김지연이 이탈리아의 추격을 뿌리치고 45점째를 올렸다. 

한국 펜싱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10개 세부 종목에 출전했다. 여기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금메달, 여자 에페 단체전 은메달,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을 얻었다.

사브르 에페 플뢰레 개인전, 사브르 에페 단체전 출전권을 얻었다. 26일까지 개인전에서는 남자 사브르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만 동메달을 땄다. 여자 에페 최인정(계룡시청), 여자 사브르 김지연, 남자 사브르 오상욱(성남시청), 남자 에페 박상영(울산시청) 같은 '톱랭커'들이 개인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단체전에서 더 선전했다. 27일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최인정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이 은메달을 합작했다. 28일에는 남자 사브르 대표팀 김정환 오상욱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가 세계 정상에 올랐다. 30일 남자 에페 대표팀 박상영(울산시청) 권영준(익산시청) 마세건(부산광역시청) 송재호(화성시청)도 동메달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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