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이 코트디부아르와 연장 혈전을 벌여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골을 넣은 스페인의 라파 미르(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무적 함대' 스페인이 올림픽 4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스페인은 31일 일본 미야기의 미야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8강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연장 혈투를 벌여 5-2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뉴질랜드전 승자와 4강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선제골은 코트디부아르가 넣었다. 전반 10분 막스 그라델의 도움을 받은 에릭 바이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이 점유율을 높여가던 시점에서 바이에게 실점한 것이라 경기 주도권을 쥐고 가려던 것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스페인은 다니 올모와 미켈 오야르사발, 마르코 아센시오가 치열하게 코트디부아르 수비를 공략했지만, 쉽지 않았다. 미드필드에서 페드리의 연결도 매끄럽지 않았다.

그러나 코트디아부르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스페인이다. 30분 메리노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코트디부아르 수비수 디알로가 가슴으로 골키퍼에게 패스했다. 이를 중간에서 올모가 잘라내 골망을 갈랐다.

득점이 더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후반이 이어졌지만, 역시 서로 틈을 주지 않았다. 한 방이면 승부가 갈리는 흐름으로 갔다. 10분 아센시오의 슈팅은 골대에 맞고 나왔다. 결국 22분 아센시오가 빠지고 최근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브라이언 힐이 투입됐다.

그렇지만,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안 미란다가 37분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40분 힐의 빠른 패스가 나왔지만, 수비수에게 차단당했다. 44분 올모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코트디부아르는 44분 크리스티안 쿠아메를 빼고 카데르 케이타를 넣었다. 이후 추가시간 막스 그라델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스페인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골지역 혼전 중 코트디부아르 수비에 맞고 나온 볼을 라파 미르가 왼발로 다시 동점골을 넣었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7분 변수가 생겼다. 바이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공중볼을 처리하려다 손을 뻗었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실시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오야르사발이 나섰고 왼발로 골을 터뜨리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체력에서 우위였던 스페인은 추가골로 코트디부아르의 힘을 뺐다. 연장 후반 12분 미르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와 오른발 땅볼 슈팅을 한 것이 그대로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미르가 오야르사발의 패스를 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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