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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전주원 감독 "최초라는 수식어? 잊은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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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봉주 기자
기사승인 2021.07.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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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원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 맹봉주 기자] 21년 전엔 선수로, 이번엔 감독으로 나선다.

전주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에이스 박지수까지 합류한 한국은 현재 진천선수촌에서 막바지 훈련이 한창이다. 한국은 23일 일본으로 출국해 26일 스페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여자농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에 나간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12명의 선수 중 최고참 김정은을 제외한 11명은 모두 올림픽 경험이 없다. 전주원 감독은 선수들이 경험 부족으로 준비한 것을 다 꺼내지 못할까 노심초사다.

"코로나19와 선수들의 부상으로 준비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도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열심히 노력한 만큼 경기장에서 다 보여주지 못할까 염려스럽다. 올림픽은 큰 대회다. 게다가 같은 조에 있는 팀들이 모두 강하다. 이런 부담을 선수들이 이겨낼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걱정이다."

선수들과 달리 전주원 감독은 올림픽과 인연이 깊다.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선수로 잇달아 뛰었다. 특히 시드니 대회 땐 올림픽 여자농구 역사상 최초로 트리플 더블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전주원을 앞세운 한국은 4강에 들었다.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 이후 최고 성적이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새 역사를 쓸 예정이다. 전주원 감독은 한국 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하계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 여자 사령탑이다. 21년 전엔 선수로, 지금은 감독으로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

전주원 감독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마음일 거다. 선수 때나 지도자 때나 올림픽 가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게 작용한다. 선수 때 생각이 나서 좋지만, 책임감과 부담감도 크다"며 "최초라는 수식어는 1도 신경 안 쓴다. 오롯이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다. 최초라는 수식어는 잊어버린 지 오래다. 그냥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한 걸 보여줄까, 그 생각만 할 거다"라고 말했다.

▲ 이젠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올림픽에 나선다 ⓒ WKBL
현실적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쉽지 않다. 우선 같은 조에 있는 상대팀들이 워낙 세다.

한국은 세르비아, 스페인, 캐나다와 A조에 있다. 먼저 세르비아는 도쿄올림픽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미국 다음으로 강하다. 최근 유로바스켓에서 우승했고 최근 FIBA(국제농구연맹)가 발표한 도쿄올림픽 파워랭킹에서도 2위에 올랐다.

스페인과 캐나다도 만만치 않다. 스페인은 세계랭킹 3위, 캐나다는 4위다. 모두 메달권을 바라보는 팀들이다. 한국은 세계랭킹이 A조 중 가장 낮은 19위다.

준비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당초 대표팀에 뽑혔던 김한별, 김민정이 부상으로 낙마했다. 박지수는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일정과 한국 복귀 후 자가 격리 때문에 19일에서야 합류했다.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다. WNBA 마지막 경기서 발목을 다치며 쉬는 시간이 길었다.

전주원 감독은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이번 올림픽이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당장의 승패 못지않게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배워야 다음 올림픽까지 성적이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필승 전략을 준비 중이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의 성장에 이번 대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 구성할 때 신구조화에 신경을 썼다. 예전 시드니 올림픽에서 성과를 낸 건 그 전에 애틀랜타 대회에서 깨지고 배웠기 때문이다. 애틀랜타 올림픽에선 성과가 시원치 않았다. 그땐 큰 경기 경험이 부족했다. 하지만 세계농구와 부딪히면서 경험이 쌓이니까 나중에 성적이 뒤따라 오더라. 지금도 지금이지만, 나중도 중요하다. 이제 시작이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어린 선수들 경험치를 쌓는 게 중요하다."

"우리와 붙을 세 팀 다 키와 피지컬이 뛰어나다. 자세히 들어가면 특성이 다 다르다.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수비와 몸싸움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상대팀 플레이는 비디오 분석을 통해 선수들 머릿속에 있을 것이다. 각 팀에 맞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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