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븐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그룹이 있다. 바로 세븐틴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컴백 하루 만에 활동을 중단한 세븐틴은 팬들과 소통하며 답답한 자가격리 기간을 유쾌하고 슬기롭게 보내고 있다. 

세븐틴은 지난 18일 여덟 번째 미니앨범 '유어 초이스'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레디 투 러브'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KBS2 음악방송 '뮤직뱅크'에서 첫 무대를 공개하고 활동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이들은 활동을 중단해야만 했다.

멤버들은 지난 15일 컴백 준비를 위한 촬영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 일정에 참여한 스태프 2명이 각각 18일, 19일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멤버들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즉시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사실상 '악재'에 가까운 일이었다. 컴백 전부터 '쿼드러플 밀리언셀러'를 예고하며 컴백 순항을 시작했던 세븐틴에게는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세븐틴은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켰다. 멤버들은 좌절하지 않고 방 안에만 있어야 하는 자가격리 시간을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자가격리 후 멤버들이 혼자서도 실시간으로 방송이 가능한 네이버 브이라이브에서는 세븐틴이 줄을 서서 릴레이 라이브 방송을 하는 모습을 매일 확인할 수 있다. 

콘텐츠 내용도 다양하다. 냉면, 치킨 등 '먹방'부터 글씨 교정, 다도 시간, 세븐틴 히트곡 라이브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신개념 자가격리 생활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으로 큰 상심에 빠졌던 캐럿(공식 팬덤) 역시 활동보다 더 바쁜 멤버들의 '자가격리 소통 스케줄'에 웃음이 가득하다. 

▲ 세븐틴. 제공|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이 더 즐거운 자가격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근 17가지 물품이 포함된 '자가격리 키트'를 보냈다. 팬들과 더욱 활발하고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게 태블릿(아이패드)을 포함해 멤버들이 평소 좋아하는 과자로 구성한 과자선물세트, 무료한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슬라임과 레고 세트, 답답한 자가격리 분위기를 편안하게 풀어줄 향초(캔들) 만들기 재료 등이 이 키트에 담겼다. 

또 자가격리 기간 멤버들의 건강을 지켜줄 비타민, 마음의 양식을 위한 책 등도 포함됐다. 대표 한성수와 소속사 직원들이 직접 쓴 손편지도 있다. 소속사 직원들은 "답답한 시간 잘 견디자", "고생이 많다", "항상 든든하고 고맙다" 등의 내용으로 멤버들을 격려했다.

29일까지 자가격리 해야 하는 세븐틴은 이 시간을 휴식과 성장, 팬들과 소통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사용하겠다는 각오다. 자가격리도 자양분 삼는 유쾌한 그룹 세븐틴의 더 화려한 비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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