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가 추가시간 극장골로 패배를 면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4위는 피해야 합니다. 코파아메리카 B조는 3위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B3위 베네수엘라와 4위 에콰도르의 맞대결. 4위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두 팀이 만났습니다.

4위가 싫은 이유는 단 하나. 아르헨티나를 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B4위는 8강에서 A1위와 만나는데, A조 유력 1위는 단연 리오넬 메시가 이끌고 있는 아르헨티나입니다.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에콰도르. 전반 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몰아친 에콰도르는 4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프레시아도의 선제골로 앞서갔습니다.

베네수엘라가 후반 6분 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20분 뒤 에콰도르가 역습의 정석을 보여주며 다시 리드를 잡았습니다.

대회 첫 승과 함께 3위로 도약을 눈앞에 둔 에콰도르. 하지만, 추가시간 극장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후반 중반 교체투입된 베네수엘라의 에르난데스가 절묘한 헤더슛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습니다.

2-2 무승부. 슈팅수는 199로 에콰도르가 크게 앞섰지만, 양 팀이 같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던 이유에는 베네수엘라 골키퍼 파리네스의 존재가 있었습니다.

파리네스는 두 골을 실점하긴 했지만, 결정적인 위기 상황마다 신들린 선방을 보여줬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에콰도르의 파상 공세를 막은 것도 파리네스였습니다.

지난 콜롬비아전에서도 엄청난 선방쇼를 펼친 끝에 베네수엘라를 구해낸 파리네스는 2경기 연속 활약으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한편, B조 3위 승자는 따로 있었습니다.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가 모두 웃지 못한 가운데, 페루가 콜롬비아를 꺾고 B조 3위로 올라섰습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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