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인천 SSG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둔 두산 최원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두산이 공포의 7연전 일정을 승리로 시작했다.

두산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투타 모두 제 몫을 한 끝에 8-3으로 이겼다. 두산(19승16패)은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된 kt와 공동 4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SSG(18승17패)는 3연패에 빠졌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투구 수가 다소 많아 5이닝 소화에 그쳤으나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결승 솔로포를 쳤고, 허경민이 2타점, 김재호가 2안타 1타점, 장승현이 2안타, 강승호가 투런포를 치는 등 주전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반면 SSG는 선발 오원석이 분투하기는 했으나 4회 자신과 동료들의 실책이 겹친 끝에 결국 패전을 안았다. 5이닝 동안 4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오른 불펜도 힘을 쓰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최지훈이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로 대분전했고, 2번 추신수가 2안타 2타점, 최항이 2안타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두산이 2회 김재환의 대포로 앞서 나갔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환이 오원석의 낮은 쪽 슬라이더(131㎞)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반면 SSG는 1회부터 3회까지 모두 주자가 나가고도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두산이 4회 SSG의 실책을 틈타 3점을 추가하고 주도권을 잡았다.

두산은 4회 선두 양석환의 볼넷과 김인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강승호가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유격수 박성한이 공을 잡지 못해 1,2루 기회를 이어 갔다. 김재호의 볼넷과 장승현의 뜬공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쳐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포수 이재원의 2루 송구까지 뒤로 빠지며 세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SSG는 5회 2사 후 최지훈의 좌중간 2루타와 추신수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두산이 6회 곧바로 도망가며 SSG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6회 선두 김재호의 안타와 장승현의 희생번트, 허경민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2사 후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를 쳐 5-1로 달아났다. 두산은 7회에도 2사 1루에서 김재호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1점을 도망가 격차를 벌렸다. 

SSG는 7회 반격에서 선두 최항의 우전안타, 이재원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대타 정의윤이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최지훈이 좌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따라 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이어진 1사 1,3루에서 이승진이 올랐고 추신수의 땅볼과 점수 하나를 맞바꾸는 선에서 3점 리드를 지켰다. 그리고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강승호가 쐐기 투런포를 터뜨렸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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