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고척 한화전에서 스윙하는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이 그동안 논란이 됐던 스윙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박동원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를 상대로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2홈런 4타점으로 활약,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2연승을 달렸다.

박동원은 0-0으로 맞선 5회 선제 솔로포를 날렸고 1-0으로 앞선 7회 1사 1,3루에서는 좌월 스리런을 쏘아올리며 원맨쇼를 펼쳤다. 팀의 5득점중 4점을 책임진 박동원은 2009년 입단 후 첫 연타석 홈런의 짜릿한 손맛을 봤다.

경기 후 만난 박동원은 4월과 5월의 타격감 차이를 설명하며 "이정후는 어떻게 저렇게 잘치나 봤더니 모든 면에서 움직임이 적더라. 그렇게 겨울 내내 준비했는데 내가 이정후가 아니더라. 이정후를 따라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리듬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다시 잘맞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동원은 몇 년째 타격폼에 손을 대고 있다. 공을 잘 맞히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2년 전까지 상대 포수와 충돌하는 긴 팔로스로 동작을 가지고 있어 교정했고, 지난해까지는 배트 끝을 잡는 타격 습관으로 종종 배트를 상대 더그아웃에 날리거나 그라운드로 던진 것이 논란이 돼 계속해서 변화를 겪었다.

선수가 매일 경기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타격폼에 손을 대기는 쉽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보다 매번 더 시간을 들여 자신의 폼을 바꿔나갔다. 현재는 박동원의 배트가 상대 포수와 부딪히는 일을 거의 볼 수 없다.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 하나로 이룬 노력이다.

박동원은 "남을 다치게 하고 피해를 주는 건 정말 싫다. 그건 내가 고쳐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끝날 때까지 어떤 모습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내 성적이 떨어지더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고치려고 한다"며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노력을 밝혔다.

박동원은 타격폼을 계속해서 바꾸면서도 자신의 것을 찾으며 5월 13경기 타율 0.370의 높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노력과 연구를 이어가는 박동원이 앞으로 자신과 약속을 지켜가면서 공수겸장 포수로 계속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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