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58) 감독이 1년 5개월간 몸담은 북런던을 떠난다.

토트넘은 19일(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 전원을 직무에서 해임 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작별인사를 건넸다. "더 잘하지 못해 죄송하고 당신과 함께했던 시간에 진실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행운을 빌고 승승장구하길 바란다"며 떠나는 스승을 예우했다.

▲ 토트넘 홋스퍼에서 3번째 감독을 맞을 손흥민(왼쪽에서 둘째)
이제 시선은 무리뉴 감독 후임에 쏠리고 있다. 국내 축구 팬들은 특히 하마평에 오르는 감독 후보들과 손흥민 궁합에 관심을 모은다.

다수 매체가 1순위 후보로 꼽는 인물은 '독일이 낳은 천재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33)이다. 호펜하임 시절부터 돌풍을 일으킨 젊은 지략가로 올 시즌에도 RB 라이프치히를 분데스리가 2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나겔스만은 신속한 공수 전환과 빌드업을 강조하고 특정 포메이션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전술 구사가 특징이다. 선수 장점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전술을 찾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평.

호펜하임 시절 마르크 우트(29, FC 쾰른) 라이프치히에선 앙헬리뇨(24, RB 라이프치히) 등이 대표적인 나겔스만 수혜자로 꼽힌다.

날카로운 뒤 공간 침투와 양발 슈팅, 준수한 신체조건(183cm 77kg)을 두루 지닌 손흥민은 역습과 지공 모두에서 위협적인 결정력을 자랑한다. 나겔스만의 '다양성'에 핵심 열쇠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은 조건이다. 프로 커리어 초창기를 분데스리가에서 보낸 점도 독일 감독과 궁합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

마우리치오 사리(62) 전 유벤투스 감독도 물망에 올랐다. 라인을 높이면서 전방 압박과 볼 점유율을 중시하는 공격성이 짙은 지도자로 분류된다.

무리뉴 체제에서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1선 압박, 카운터 역습을 원활하게 소화한 손흥민이기에 사리와 궁합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바이에른 뮌헨의 한지 플릭(56) 레스터 시티의 브랜든 로저스(48)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누누 산투(47) 등이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에서 3번째 감독을 맞이할 손흥민이 과연 새 지도자와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국내외 축구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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