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두 차례 이상 판정 불이익을 받은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은 19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경기에 5회 대타로 출전했다. 그러나 주심의 스트라이크 콜에 불만 섞인 표정을 지었다.

1-2로 뒤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1B-1S에서 3구째 바깥쪽 포심패스트볼을 지켜봤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이었다. 그런데 이날 홈 플레이트 뒤에 선 필 쿠치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중계 피치존에서도 꽤 벗어난 공이었다.

더 억울한 건 2B-2S로 끈질기게 맞선 9구째 공이었다. 바우어는 커터를 던졌다. 역시 존에서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공이었다. 그러나 쿠치 주심은 이번에도 스트라이크를 선언,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은 억울하게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팅글러 감독은 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샌디에이고 더그아웃에서 봐도 분명히 빠진 공이었다는 의미다.

김하성은 이 타석 후 교체돼 아쉬움이 더 진했다. 제한된 출전 시간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김하성은 콜 하나하나가 간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두 차례나 빠지는 공을 주심이 잡아줬으니 야속할 만했다.

이날 쿠치 주심의 심판 판정 정확도는 91%로 평균 94%에 비해 한참 떨어졌다. 존 분석 결과 자신의 일관성에서도 92%밖에 일치하지 않아 평균인 96%를 밑돌았다. 전반적으로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쿠치 주심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 시즌에도 이미 한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콜로라도와 경기에서도 판정 논란이 있었다. 콜로라도 선발 존 그레이의 스트라이크를 볼로 판정하는가 하면,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공은 넓게 잡아주며 콜로라도 타자들의 불만을 샀다.

세 차례 정도 판정의 불이익을 받았다고 판단한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급기야 3회 판정에 항의하다 결국 쿠치 주심으로부터 퇴장 조치됐다. 3회까지만 세 번의 손해를 봤으니 블랙 감독도 참을 수 없었는데 쿠치 주심은 매뉴얼에 따라 과감하게 퇴장 콜을 날렸다. 쿠어스필드였다면 큰 야유를 받을 수도 있었다. 닷새 사이에 두 번의 논란 대상이 된 쿠치 주심이었는데 김하성도 억울함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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