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호랑이 훈장님'에서 '딸 바보'로 돌아온 김봉곤 훈장의 일상이 공개됐다.

19일에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청학동 김봉곤 훈장이 출연해, 자신의 독특한 삶을 공개했다.

김봉곤 훈장은 1994년부터 1999년까지 MBC 청학동 여름 예절캠프의 '청학동 훈장님'으로 활동하다, 2013년부터 충북 진천에 위치한 선촌 서당의 훈장님으로 지내고 있다. 4남매의 아버지이기도 한 김봉곤 훈장은 미스 춘향 출신 큰딸 김자한, 군 복무 중이 둘째 아들 김경민, 걸그룹 파스텔걸스로 데뷔하는 셋째 딸 김도현, '미스트롯2'에서 미를 차지한 막내딸 김다현을 자랑스러워 했다. 

김봉곤 훈장은 최근 막내딸 김다현이 '미스트롯2'에서 미를 차지한 뒤로는 '서당 훈장님'에서 '열혈 아빠'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 김봉곤 훈장은 김다현의 일일 매니저로 변신했다. 딸 김다현의 인기가 높아지자, 덩달아 가족들도 바빠진 것이다. 김봉곤 훈장은 딸의 매니저 역할로 바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서 매니저를 자처해 알뜰살뜰 막내딸을 돌봤다.

그러나 일정으로 가는 차 안에서 부녀의 화목한 분위기가 급격히 냉랭해졌다. 김봉곤 훈장은 딸의 잘못을 타이르며 엄격하게 대했고, 김다현은 서운함에 돌아누웠다. 김다현은 "아버지로 생각하면 나 잘 되라고 하는 말씀이라 생각하는데, 선생님 중에서는 가장 엄하시고 '이 부분은 안 된다' 정확하게 제지해 주시는 '호랑이 선생님' 그런 느낌이다"라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어 '판소리 신동' 김다현을 탄생시킨 또 다른 스승, 김영임 명창을 만나는 모습도 그려졌다. 김봉곤 훈장은 몇 년 전, 딸들의 경기 민요 공부를 위해 김영임 명창에게 부탁했지만 의외로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딸을 크게 키우고 싶다는 김봉곤 훈장의 마음이 통했는지, 김영임 명창은 그의 딸들을 제자로 받아들였다고. 특히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김다현의 모습에 흐뭇해했다고 전했다.

김봉곤 훈장은 자신의 과거를 돌이키며 네 남매의 교육에 특별히 신경 쓴 이유에 대해 말했다. 청학동에서는 취미 활동을 공부할 수 있는 문화나 환경이 없었다며 전통 서당 공부만 한 것이 사회생활에서 부족함을 느꼈다고. 그러면서 "방송 최초 고백인데, 고등학교 졸업을 올해 했다"고 고백했다.

또 김봉곤, 김다현 부녀는 노래 '님의 등불'의 작곡가 김정훈도 만났다. 가수 진성이 부른 '님의 등불'이 원래 김봉곤 훈장의 노래가 될 뻔 했던 사실이 공개됐다. 김봉곤 훈장이 1997년 앨범을 준비하며 수록곡으로 '님의 등불'을 준비했지만, 콘셉트가 맞지 않아 그의 앨범에 실릴 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 후로 김정훈 작곡가는 김다현의 음악 선생님으로 김봉곤 가족과 인연을 이어갔다. 김다현은 아버지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님의 등불'을 불렀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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