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은 함께 장을 담갔다. 이들은 장을 담가 함께 수육을 삶아 먹으며 친정어머니, 시집살이, 시댁살이도 함께 회상했다.

혜은이는 과거 어머니의 쇠고기고추장을 해외에 갈 때도 가져갔다며 하와이 가는 비행기 안에서 고추장 통이 떨어져 깨진 일화를 언급했다. 혜은이는 "고 정애리 언니가 공항에서 내 가방을 열어주고 모든 수건으로 내 가방을 닦아줬다. 내 가방인데 내가 창피했다"고 고마웠던 연예계 선배를 회상했다.

김영란은 "이북은 장보다 만두"라며 "어머니가 장 담그는 걸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친정엄마가 장을 안 담갔으면 시어머니였던 분이 장 담근 게 생각나겠다"는 박원숙의 말에 김영란은 "생각나지"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장도 담고 젓갈도 담고 항상 음식을 해 놓으셨다. 음식을 항상 해놓고 나하고 애 아빠만 줬던 것 같다. 다른 사람 안 주고"라고 한식대가였던 옛 시어머니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를 듣던 박원숙이 "나하고 애 아빠, 정겹다"고 반응하자 김영란은 "옛날에, 둘째 아빠 아니고 우리 큰애 아빠"라며 두번째 남편이 아닌 첫번째 남편의 시어머니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김영란은 그러나 곧 "별소리를 다해 진짜. 아우 창피해"라고 고개를 숙이고 민망해 했다. 지켜보던 혜은이와 김청 역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