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제 무리뉴와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 구단은 19일(이하 한국 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인 주앙 사크라멘투, 누누 산투스, 카를로스 랄린, 조반니 체라를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당분간 팀은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이끈다.

다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무리뉴 감독과 코치진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구단과 함께했다. 그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한다"며 "무리뉴 감독과 함께 일하는 건 즐거웠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은 점은 유감이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해리 케인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다. 같이 일할 수 있어서 기뻤다. 무리뉴 감독의 다음 챕터에 행운을 빌겠다"라고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부진에서 허덕이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한 이후 '소방수'로 선택되었다.

토트넘은 항상 우승 도전에 실패하고,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무리뉴 감독과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의지였다.

2019-20시즌 도중 합류해 리그 6위로 마무리한 무리뉴 감독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선수 영입에 관여하면서 철저히 시즌을 준비했다. 그 효과가 나타났다. 시즌 초반 리그 1위까지 이끌면서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현재 프리미어리그 7위(14승 8무 10패)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 덜미를 잡혀 조기 탈락하는 수모도 겪었다. 

결국 성적 부진과 함께 선수단 갈등 등의 문제로 팀을 떠나게 되었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성적 부진을 짚었다.

이어 "구단은 무리뉴 감독의 공개적인 선수 비판에 만족하지 않았다. 팬들이 경기장에 들어온다면, 무리뉴 감독을 향한 불만을 표출할 거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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