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리뉴 감독이 17개월 만에 토트넘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17개월 천하였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이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입 불투명과 공개적인 비판이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에서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앙 새트라멘토를 포함해 토트넘 부임 당시에 데려온 '무리뉴 사단'도 함께다. 차기 감독 선임까지 1군 코치 라이언 메이슨이 팀을 이끌 예정이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감독 후임으로 토트넘에 부임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포체티노 감독 시절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오른 만큼, 우승 청부사를 데려와 트로피를 확보하길 바랐다.

지난해 여름에는 대대적인 보강으로 '무리뉴 감독 2년차'를 예고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활약을 보이면서 전반기 프리미어리그 1위까지 찍었다. 빡빡한 일정에도 유로파리그와 FA컵을 병행하면서 결과를 냈다.

토트넘의 질주는 후반기에 추락했다. 손흥민과 케인 패턴이 읽혔고, 수비까지 불안했다. 잡아야 할 경기를 잡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프리미어리그는 중위권에 FA컵과 유로파리그 16강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했다.

성적과 무관하게 무리뉴 연임설이 보도됐지만, 레비 회장은 결단을 내렸다. 직접 선임한 무리뉴 감독을 17개월 만에 내치기로 결정했다. 곧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을 앞뒀기에 충격적인 결심이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무리뉴 감독 경질 이유가 드러났다. 매체는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아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성적 부진을 짚었다.

이어 "구단은 무리뉴 감독의 공개적인 선수 비판에 만족하지 않았다. 팬들이 경기장에 들어온다면, 무리뉴 감독을 향한 불만을 표출할 거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무리뉴 감독 경질은 성적 부진과 공개적인 선수 비판이었다. 실제 무리뉴 감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막판 실점에 무승부를 하자 "같은 코치, 다른 선수", "손흥민은 슈팅을 했어야" 등 발언을 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을 지지하는 쪽과 아닌 쪽으로 분열도 있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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