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배. 제공| 엠넷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45RPM의 멤버이자 DJ DOC 이하늘의 친동생인 이현배(48)가 심장 이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이현배의 부검을 진행한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강현욱 교수는 19일 "교통사고에 따른 후유 사망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심장마비로 사인이 알려졌지만, 보다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날 오후 부검이 진행됐다. 

부검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강 교수는 "타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외상이 있는지 살펴봤지만 (타살을 의심할 만한) 치명적인 외상은 없었다. 조금씩 긁힌 상처는 있었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정도"라고 했다.

강 교수는 "심장에 확실히 이상이 있었다. 이현배의 심장 크기가 일반인보다 50%나 크고 무거웠다. 특히 우심실 쪽이 많이 늘어나 있어 조직검사를 실시했다"며 "심장에 이상이 발견됐지만 (심장 문제를) 아직까지 직접적인 사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고인의 친형 이하늘이 "죽기 전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사망 원인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사망에 이를 정도의 상흔은 확실히 없었다"며 "(심장) 조직 검사와 함께 혈중알코올농도 검사, 당 농도 검사 등을 실시했다.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되는 약물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하늘은 이현배가 세상을 떠난 후 DJ DOC 멤버 김창열의 SNS에 "네가 죽였다", "악마"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후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창열과 갈등으로 이현배가 제주에서 생활고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현배가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까지 하다 교통사고를 겪었지만 돈이 없어 MRI 검사를 받지 못했고, 이를 방치해 결국 세상을 떠났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쳐 논란을 키웠다.

▲ 1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이현배. 출처|이현배 인스타그램

한편, 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2주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유족은 장례 절차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하늘과 정재용은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제주로 날아갔다.

고 이현배는 DJ DOC 멤버들이 참여한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위해 제주에 머물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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