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 투수 카일 헨드릭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시카고 컵스 투수 카일 헨드릭스가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헨드릭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서 1회에만 홈런 4방을 맞았다. 헨드릭스는 4이닝 7피안타(4홈런) 2탈삼진 4사사구 7실점으로 부진했다.

헨드릭스는 1회 1사 후 프레디 프리먼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마르셀 오수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트래비스 다노에게 좌중월 투런을 허용했다. 

2사 후 에이레 아드리안자도 우월 솔로포를 쳤다. 헨드릭스는 오스틴 라일리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2사 1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1회 4번째 홈런을 내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헨드릭스는 컵스 구단 역사에서 처음으로 1회 피홈런 4개를 기록한 투수다. 1회로 한정짓지 않고 한 이닝에 4홈런을 허용한 컵스 투수로는 역대 3번째.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도 이전에 8번밖에 없던 일이다.

2011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8라운드로 지명된 뒤 2014년 컵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헨드릭스는 2016년 16승을 올렸고 2018~2019년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단축 시즌이었던 지난해도 12경기 6승5패 평균자책점 2.88로 호투했으나 올해는 시작이 부진하다.

1회에만 4홈런으로 6점을 뽑은 애틀랜타는 6회 기예르모가 그랜드슬램을 날리는 등 6점을 도망갔다. 결국 애틀랜타가 13-4로 컵스를 꺾었다. 헨드릭스는 구단 불명예 기록과 패전을 함께 안았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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