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늘(왼쪽), 김창열. 출처ㅣ이하늘 SNS,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DJ DOC 이하늘이 동생인 45RPM 이현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김창열에게 "네가 죽인 것"이라는 댓글을 단 이유를 직접 밝혔다.

이하늘은 19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에서 "김창열 때문에 동생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었다"고 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DJ DOC 멤버들은 돈을 모아 제주도에 1000평 땅을 매입했다. 그러나 정재용은 "돈이 없다"면서 토지 매입에 함께하지 않기로 했고, 김창열이 "리모델링을 해서 게스트하우스 사업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면서 DJ DOC의 사업이 본격화됐다.

인천에 거주하고 있던 이현배는 자신의 아파트까지 처분하고 정재용의 지분을 승계받으면서 이 사업의 중심에 섰다. 그는 제주도로 직접 내려가 리모델링 시공을 관리·감독했고, 돌까지 나르면서 시공에 참여했다.

그런데 공사가 시작된 상황에서 이하늘과 이현배, 그리고 김창열의 갈등이 처음 불거졌다. 제주도에서 진행된 이하늘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김창열은 "비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고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하늘은 "결혼식 당일에 그런 말을 하느냐"며 두 사람이 처음 부딪혔다고. 

이후 김창열은 실제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고, 이현배는 김창열의 몫까지 감당하느라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다고 했다. 이하늘은 "저 역시 제주도 땅에 돈이 묶여 월 400만 원 정도 대출금 납입을 하느라 여유가 없었고, 동생은 제주도에서 연세(1년치 월세를 선불로 내는 것)를 살면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업까지 해야했다. 오토바이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돈이 없어 MRI 검사도 하지 못했다. 큰 교통사고가 난 것도 제게는 비밀로 해 이번에 제주도에 내려가서야 알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하늘은 "나는 이제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다. 내가 원하는 게 뭐가 있겠냐.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를 잃었는데, 뭘 해서 행복하겠나"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하늘은 이현배가 사망한 사실이 알려진 뒤 김창열의 SNS에 "악마같은 XX", '네가 죽인 거야"라는 댓글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사업을 제안했던 김창열이 오히려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이현배가 어려움을 겪었고, 갑작스러운 사망 역시 생활고 때문이라는 원망으로 날선 댓글을 달았던 것. 

이에 대해 이하늘은 "그래서 어제 창열이한테 악마 XX라고 그랬다. 진심이라고 보이면서 사과를 했었으면, 지금은 현배 보내는 게 우선이니까, 문제 안 만들고 싶었다. 잘하고 싶었는데 나도 X같은 사람 되고 걔도 X같이 되면 된다"며 분노했다.

아울러 "내 동생이 몇 년 동안 괴로워했지만 DJ DOC를 지키고 싶어 참았다. 이젠 그러고 싶지 않다. 다 까겠다"면서 김창열에 대한 폭로로 이어갔다.

그는 "김창열은 2년 동안 녹음실에 5번도 안 왔고, 마스터까지 넘겼는데 김창열이 DJ DOC를 관두겠다 하더라. DJ DOC로 인생 대부분을 살았고, 팀을 유지하기 위해 20년을 참고 살았다"면서 "김창열은 2년 동안 작업한 DJ DOC 새 앨범 작업에는 참여하지 않고, 최근 매니지먼트사 대표로 취임한 사실도 기사로 알게 됐다"고 해 김창열과 깊은 골을 확인시켰다. 

▲ 1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 이현배. 출처|이현배 인스타그램
이하늘의 동생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에서 사망했다. 애초 고인의 주변 사람들을 통해 사망 원인이 심장마비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19일 부검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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