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번리를 꺾고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를 8점으로 좁혔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 임혜민 영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적의 역전 우승을 꿈꾸고 있습니다.

맨유는 19일 자정 홈에서 열린 번리와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3-1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66점을 기록,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격차를 8점차로 좁혔습니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 남은 상황. 맨유는 기적의 역전 우승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축구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곤 했다. 우리는 리그 모든 경기를 승리해야 하고, 맨시티에 무슨 일이 일어나길 기다려야 한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도 번리전 직전 인터뷰에서 우승 경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맨유는 앞으로 리즈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톤 빌라, 레스터 시티, 풀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리버풀만 제외하면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들입니다.

반면, 맨시티는 빌라, 크리스탈 팰리스,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에버턴전을 남겨뒀습니다. 서로간의 맞대결이 없기 때문에 일정만 보면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맨시티의 변수는 체력입니다. 당장 앞으로 3주가 고비입니다. 맨시티는 오는 22일 빌라 원정을 떠난 뒤, 4일 뒤 토트넘 홋스퍼와 리그컵 결승전을 치러야 합니다. 다시 3일 뒤 파리 생제르망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1차전이 이어집니다.

이후에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번갈아 이어지며, 58일 첼시전까지 3주간 6경기를 치러야 하는 험난한 일정입니다.

물론, 맨유 역시 유로파리그 4강 일정을 병행해야 하지만, 같은 기간 맨시티보다 한 경기를 덜 소화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는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은 6경기에서 8점 차를 역전해야 하는 맨유. 산술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닙니다. 9년 전 맨시티가 맨유를 상대로 해낸 일이기 때문입니다.

2011-12시즌 맨시티는 32라운드에서 아스널에 패하며 선두 맨유와 격차가 8점으로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맨시티는 포기하지 않았고, 6경기에서 승부를 뒤집으며 골득실차기적의 역전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EPL 역사상 가장 극적인 우승으로 평가받는 9년 전 그날의 기억. 이번엔 반대로 맨유가 맨시티를 제치고 또 다른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 임혜민 영상 기자

제보> soccersjw@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