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디펜딩 챔프' LA 다저스를 상대로 호투하고도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이 1실점이 투수에게 내준 밀어내기 볼넷이었기 때문이다.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을 만든 주인공은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였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커쇼의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9회초 저스틴 터너의 솔로 홈런, 9회말 2사 후 동점 위기에서 나온 무키 베츠의 기막힌 다이빙 캐치까지 볼거리가 많은 경기였다. 

이 볼거리 많았던 경기에서 결승타점을 낸 선수는 다름아닌 다저스 선발투수 커쇼였다. 커쇼는 5회말 2사 만루에서 다르빗슈를 상대로 무려 8구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얻었다. 다르빗슈가 마지막 볼 판정에 당황한 기색을 보일 만큼 아슬아슬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이었다. 

커쇼는 볼카운트 2-0에서 첫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공 3개를 연달아 파울로 만들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정말 만들어낸 파울이었다. 다르빗슈의 7구와 8구가 모두 볼이 되면서 커쇼가 0의 균형을 깼다. 

투수의 밀어내기 볼넷이 얼마나 보기 드문 일인지 알 수 있는 기록이 있다.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 소속으로 정규시즌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마지막 투수는 커쇼였다. 4년 전인 지난 2017년 6월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타일러 챗우드를 상대로 2사 만루에서 볼넷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을 포함해도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017년 시카고 컵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다르빗슈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린 적이 있다. 공교롭게도 18일 경기 밀어내기 볼넷의 투수와 타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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