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가 8연승을 질주했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승에 결승타점까지 '원맨쇼'를 펼쳤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2-0 신승을 거뒀다. 커쇼가 다르빗슈 유와 선발 맞대결에서 간발의 차로 앞섰다. 

1-0 점수 그대로 다저스 선발 커쇼,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의 치열한 투수전이었다. 커쇼가 6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다르빗슈가 7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거의 대등한 경기를 했다. 공교롭게도 다르빗슈의 유일한 실점이 커쇼 타석에서 나왔다.

다저스는 5회초 공격에서 균형을 깼다. 맥스 먼시와 크리스 테일러가 모두 땅볼로 잡힌 뒤 다저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잭 맥킨스트리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루크 레일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오스틴 반스까지 볼넷을 얻으면서 커쇼에게 기회가 왔다.

다저스는 커쇼를 4이닝 만에 내릴 생각이 없었다. 커쇼는 벤치의 믿음에 볼넷으로 답했다. 볼카운트 2-0에서 시작해 연신 파울을 만들더니 8구 만에 볼넷을 골랐다. 다시 마운드에 올라온 커쇼는 5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승리 요건을 갖췄다.

▲ 9회초, 터너타임.
6회에는 역전 위기를 넘겼다. 1사 1, 3루에서 윌 마이어스의 빠른 땅볼이 크리스 테일러에게 걸렸다. 2루 베이스 약간 뒤쪽에서 기다리던 테일러가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로 송구해 병살타를 완성했다. 커쇼는 이 수비 덕분에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가 솔로 홈런을 날렸다.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오는 '터너타임', 다저스는 9회말 수비에서 2점 리드를 지켰다. 8회 등판한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9회 1사까지, 이어서 빅토르 곤살레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2사 후 토미 팸의 라인드라이브를 무키 베츠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샌디에이고 유틸리티맨 김하성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주릭슨 프로파가 1루수로 출전해 1순위 대타는 에릭 호스머의 몫이 됐다. 다르빗슈가 7이닝을 책임지면서 대타가 필요한 상황도 많지 않았다. 

한편 두 팀은 이틀 연속 벤치클리어링을 벌일 뻔했다. 17일 경기에서는 몸에 맞는 공이 빌미가 돼 가벼운 설전을 벌였다. 18일 4회말에는 프로파가 타격방해로 출루하자 커쇼가 불만을 드러냈다. 프로파와 다저스 벤치가 '입씨름' 을 벌였다. 더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주릭슨 프로파의 타격방해 출루에 의아해하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제보>swc@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