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반칙을 당하고 오랜 시간 일어나지 않아 골 취소를 유도했다는 이유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비난 받고 있는 손흥민(28)에 대해,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도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손흥민은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전반 33분 스콧 맥토미니의 팔에 얼굴을 가격당해 쓰러졌다.

이후 에딘손 카바니의 선제골이 나왔는데, 심판은 VAR을 검토하고 맥토미니가 팔로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당한 장면을 확인한 후 골을 취소했다.

그러자 경기 후 로이 킨, 마이카 리차즈 등을 비롯한 일부 맨체스터 출신 축구인들이 손흥민을 비난했고, 일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온라인상에서 원색적인 욕설을 쏟았다. 이 가운데 인종차별적 메시지도 담겨 있어 사건이 커졌다.

애스턴빌라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뛰었던 아그본라허는 풋볼 인사이더에 "나 같았으면 눈도 깜짝하지 않았을 반칙"이라고 주장했다.

"내 생각에 요즘 축구의 문제는 선수들이 너무 쉽게 넘어진다는 것"이라며 "나 같으면 눈 하나 깜짝 안 했다. 만약 펀치라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손가락이었을뿐이다. (바로 일어나서)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가 정말 부드러워졌다. 작은 터치 하나하나가 파울이 된다"며 "지금 VAR은 너무 고통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이후 전반 40분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후 3골을 몰아쳐 3-1로 이겼다.

아그본라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겨서 정의가 실현됐다"며 "절대 속여선 안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은 "맥토미니의 자연스러운 달리기 동작이 아니었으며 부자연스러웠다"며 심판 판정이 옳았다고 결론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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