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양, 곽혜미 기자]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이 12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김낙현과 모트리의 맹활약에 힘입어 전자랜드가 오리온에 85-77로 승리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모두 패배한 오리온은 PO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시즌 막판에 발목 인대 파열로 이탈한 '핵심 포워드' 이승현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골 밑을 너무나 쉽게 내준 오리온은 전자랜드 모트리에게 26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고 경기장에 모습을 보인 이승현. 그는 오리온 벤치 뒤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전자랜드의 득점 때마다 이승현은 머리를 감싸 쥐며 크게 힘들어했다. 패색이 짙어진 4쿼터, 이승현은 관중석에서 조용히 내려와 동료들 옆에 섰다.

패배가 확정된 후 이승현은 코트로 나와 고생한 동료들을 한 명 한 명 토닥였다. 이승현은 경기를 마친 뒤 강을준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인대 파열 부상에도 벼랑 끝 팀을 향한 이승현의 마음은 간절했다. 

강을준 감독은 "끝나고 이승현이 면담을 요청하더라. 사무실에서 다시 보자고 했다"라면서도 "경기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이승현의 열정은 정말 감사한 부분이지만 발목을 그냥 삔 거면 모르겠는데 인대가 파열됐다. 여기서 더 뛰면 더 심한 부상이 될 수 있다. 마음과 열정은 고맙다"라며 복귀는 어려울 것을 알렸다.

오리온 벤치 뒤 관중석에 앉아 경기 지켜보는 이승현 

패색이 짙어진 4쿼터, 동료들 옆으로 내려온 이승현 

이승현, '너무 뛰고 싶다' 

경기 종료 후 동료들 바라보는 이승현 

어깨를 토닥이는 이승현 

이승현, 부상으로 뛰지 못한 아쉬운 마음 



스포티비뉴스=고양,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