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강인(20)이 결장한 가운데 발렌시아가 주축이 대거 빠진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다.

발렌시아는 11일 밤 11시 15분(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발렌시아는 승점 34를 쌓았다. 시즌 전적은 8승 10무 13패로 바뀌었고 순위는 13위를 유지했다. 발렌시아는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승점 47로 리그 5위를 지켰다.

이날 소시에다드는 다비드 실바, 아시에르 이아라멘디 등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1.5군 전력이었다.

리그 5위라 해도 전력 손실 폭이 커 발렌시아가 홈에서 충분히 승점을 노릴 만한 상황. 실제 소시에다드는 경기 초중반 빌드업 완성도에 비해 슈팅 마무리를 이어 가는 정교성이 현저히 떨어졌다.

초반 주도권은 소시에다드가 쥐었다. 전반 5분 크리스티안 포르투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14분에는 미켈 오야르자발 프리킥이 오른쪽으로 살짝 비껴갔다.

발렌시아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PK)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통산 PK 성공률 89%를 자랑하는 카를로스 솔레르가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골키퍼를 완벽히 따돌렸지만 발을 떠난 공이 크게 벗어났다.

기회 뒤에 위기. 결국 선제골을 소시에다드에 내줬다. 전반 33분 중앙 미드필더 안드레 게바라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정교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발렌시아 골문 우측 하단을 정확히 찔렀다.

전반 추가시간엔 추가골까지 뺏겼다. 중원에서 패스 실책이 뼈아팠다. 안드레아 이사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또 한 번 발렌시아 골문 우측 하단을 흔들었다.

발렌시아는 다시 한 번 PK로 반격 기회를 잡았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카를로스 페르난데스가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발을 밟아 주심 휘슬이 울렸다. 솔레르 대신 PK 키커로 나선 다니엘 바스가 골망을 흔들며 점수 차를 1골로 좁혔다.

빌드업은 투박하지만 발렌시아가 눈부신 결정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6분 파울리스타가 리그 3호골을 신고하며 스코어 균형을 이루는 데 한몫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곤살루 게데스 크로스를 환상적인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후반 35분 달아오른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막시 고메스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팔꿈치 가격을 가했다는 비디오 판독실 결정이 나와 피치를 빠져나갔다.

두 팀은 이후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지만 추가골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양 측 모두에게 아쉬울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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