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박계범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내야수 박계범(25)이 두산 베어스 이적 후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박계범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팀간 시즌 3차전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7일 삼상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흉부 타박상으로 이탈한 오재원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오재원은 오늘(8일) 경기는 안 될 것 같다. 가슴 쪽에 통증이 있어서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계범은 지난해 12월 삼성으로 FA 이적한 오재일(35)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박계범은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내야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스프링캠프부터 김 감독은 박계범의 수비를 꾸준히 칭찬하며 개막 엔트리 승선을 기대하게 했다. 

박계범은 오재원의 부상으로 찾아온 기회를 100% 이상 살렸다. 7일 경기에 선발 출전한 2루수 오재원이 2회말 주루 플레이 과정에서 흉부 타박상을 입었고, 3회초 수비를 마친 뒤 흉통을 호소해 트레이닝 코치의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3회말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박계범은 불펜에서 몸을 풀며 교체 출전을 준비했다.  

1-0으로 앞선 4회초 수비부터 박계범은 교체 출전해 오재원의 빈자리를 채워 나갔다. 2차례 실점 위기를 막는 호수비를 펼쳤다. 박계범은 5회초 1사 1, 2루에서는 박해민의 타구를 직선타로 처리하고, 유격수 김재호에게 토스해 병살 플레이로 연결했다. 김재호는 2루주자 이학주가 귀루하기 전에 2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고비를 넘긴 선발투수 아리엘 미란다는 크게 기뻐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7회 위기에는 투수 박치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사 1, 2루에서 박해민을 자동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 작전을 선택한 상황. 박치국이 다음 타자 김상수에게 땅볼을 유도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야수들이 마침표를 찍어줘야 하는 가운데 박계범은 투수 키를 넘어 튀어 오는 타구를 앞으로 들어와 잡은 뒤 유격수 김재호에게 침착하게 연결했다. 김재호는 2루를 밟은 뒤 곧바로 1루에 공을 뿌려 이닝을 끝냈다. 덕분에 두산은 9회까지 1-0 리드를 지키며 개막 3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다. 

덕분에 박계범은 이날 선발 출전 기회까지 잡았다. 계속해서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출전 시간을 늘려갈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두산은 허경민(3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재호(유격수)-박세혁(포수)-박계범(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이영하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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