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출신 세비야 수비수 디에구 카를로스는 몸이 단단하다는 이유에서 '강벽(steel wall)'이라고 불린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이 6460만 파운드(999억 원) 수비수를 원한다."

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 기사 제목이다. 기브미스포츠는 스페인 라라존을 인용해 토트넘이 세비야 수비수 디에고 카를로스(28) 영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카를로스는 2019-20시즌 세비야의 유로파리그 우승 주역이다.

브라질에서 데뷔하고 포르투갈을 거쳐 2016년 프랑스 리그앙 낭트로 이적했고, 2019년 세비야 유니폼을 입은 뒤 프리메라리가와 유로파리그 맹활약으로 유럽에서 가장 뜨거운 수비수로 떠올랐다.

카를로스는 프리메라리가 최고 근육질 몸매를 자랑한다. 스페인 AS는 지난해 8월 울버햄턴과 세비야의 경기를 앞두고 아다마 트라오레와 카를로스의 몸을 비교했다. AS에 따르면 입단했을 때 카를로스는 "훈련장에서 키운 게 아니라 선천적인 몸"이라고 밝혀 동료 선수들을 놀라게 했다. 몬치 세비야 감독은 몸이 워낙 단단하다는 뜻으로 카를로스를 "강벽(Steel Wall)"이라고 불렀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이적시장부터 센터백 영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인테르 밀란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1순위였으나, 슈크리니아르가 주전 수비수로 자리잡으면서 영입이 어려워지자 다른 선수를 찾게 됐다. 기브미스포츠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시즌 후 카를로스 영입을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460만 파운드(999억 원)는 카를로스에게 매겨진 방출 허용 조항이다. 카를로스는 세비야와 계약이 3년 남아 있어 주도권은 세비야에 있다.

그러나 기브미스포츠는 "계약은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빈손 산체스(24)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은 산체스를 이적 대상으로 분류했으며 마침 세비야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비야로선 산체스가 4살 어리고, 남미 출신으로 영국보다 스페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기대 요인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제보>kki@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