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4월의 이상 폭설도 킬리안 음바페(22, 파리 생제르맹)를 막지 못했다.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침몰시키는데 앞장서며 차세대 축구황제 0순위 후보임을 재증명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쓴맛을 안긴 뮌헨과 다시 만났다. 무대는 역시 챔피언스리그. 뮌헨 안방인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이번 시즌 챔스 8강 1차전을 치렀다. 

다시 만난 뮌헨을 상대로 음바페는 고개를 두 번 숙이지 않았다. 뒤 공간을 파고드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정교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뽑아 내며 팀 3-2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2-2 동점을 내주고 수세에 몰린 후반 23분에는 영양가 만점의 결승골로 스타 본능까지 뽐냈다. 베테랑 센터백 제롬 보아텡과 세계 최고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무력화시키는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뮌헨 골망을 또다시 흔들었다.

스물두 살 어린 나이지만 '빅게임'에 상당히 강하다. 음바페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축구황제' 펠레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결승전에서 득점한 10대 선수다. 그만큼 강심장이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바르셀로나와 맞닥뜨린 챔스 16강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 4-1 대승을 이끌었다. 1997년 안드리 셰브첸코 이후 캄프 누에서 3골을 몰아친 '유이'한 원정 팀 선수가 바로 음바페다. 16강 2차전에서도 페널티킥 골을 추가해 팀 8강 진출에 한몫했다.

전날 라이벌 엘링 홀란드(20,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침묵해 이날 맹활약이 상대적으로 더욱 빛나고 있다. '메날두' 시대가 점점 빛을 잃어가는 요즘 음바페가 올 시즌을 기점으로 자신의 시대를 선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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