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시스 은가누의 약점은 레슬링이다. 존 존스가 테이크다운 하면 경기가 기울 것이라고 조제 알도는 생각한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결국엔 합의점을 찾을 것이다."

전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4, 브라질)는 프란시스 은가누와 존 존스의 헤비급 타이틀전이 성사되는 데 낙관적이다.

알도는 8일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둘이 붙을 것 같다. 존스는 새 체급에서 챔피언이 되고 싶어 하니까. 게다가 은가누를 원하고 있다. 자신의 처우를 개선하려고 하는데, 결국 우린 둘의 대결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도는 2011년 4월부터 UFC에서 싸워 왔다. 오는 31일 정확히 옥타곤 경력 10년을 채운다. 강산이 한 번 바뀔 동안, UFC와 협상 테이블에서 옥신각신할 때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UFC와 선수의 기싸움에 대해 잘 아는 편이다.

"선수는 돈을 더 받고 싶어 하고, 사장은 돈을 덜 쓰고 싶어 한다. UFC뿐 아니라 어느 회사에서나 마찬가지다. 존스 쪽도, UFC 쪽도 다 이해된다. 나 역시 이 과정을 거쳐 왔다. 협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안다. 게임의 일부라고 할까. 결과를 한번 지켜보자"며 웃었다.

존스는 챔피언 은가누와 헤비급 타이틀전에 높은 파이트머니를 바란다. "800~1000만 달러(약 89~110억 원)도 이 경기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조건을 맞춰 주지 않으면 뛰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UFC는 존스가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너 아니어도 된다'는 식. 최근 은가누에게 존스 대신 데릭 루이스와 재대결하라는 출전 오퍼를 던졌다. ESPN 기자 아리엘 헬와니에 따르면, UFC는 오는 6월 13일 은가누와 루이스의 경기를 추진했는데 은가누가 조금 더 시간을 달라면서 출전을 뒤로 미뤘다.

양측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어 아직까지 은가누와 존스의 대결 성사 가능성은 오리무중이다. 

▲ 조제 알도는 도미닉 크루즈와 슈퍼 파이트를 꿈꾸고 있다.

둘이 붙는다면, 존스가 유리하다는 게 알도의 생각이다. 알도는 "난 늘 존스가 헤비급에서 잘 싸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빠른 데다가 레슬링이 강하고 리치도 길다. 펀치 파워야 다른 헤비급에 밀릴 수 있겠지만, 대신 다른 모든 걸 가졌다"고 평가했다.

은가누의 아킬레스건인 레슬링 싸움에서 존스가 확실한 우위를 점해 승리를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스는 뛰어난 레슬링으로 누구든 테이크다운 시킬 수 있다. 존스가 일단 테이크다운 하고 톱포지션에 있으면 빠져나오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알도는 2019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지고 밴텀급으로 내려왔으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말론 모라에스와 페트르 얀에게 2연패 했다. 지난해 12월 말론 베라에게 판정승하고 가까스로 밴텀급 첫 승리를 따냈다.

알도는 도미닉 크루즈와 경기를 원하고 있다. "빅 매치가 될 것이다. 크루즈나 나나 종합격투기 역사에서 의미가 있다. 우리는 WEC 챔피언을 거쳐 UFC 챔피언까지 됐으니까"라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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