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 첫 3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내지 못한 추신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첫 2경기에서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추신수(39·SSG)가 세 번째 경기에서도 침묵했다. 전반적으로 아직 타격감이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 불운한 장면도 있었다.

추신수는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 선발 3번 우익수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물렀다. 볼넷 한 개를 고르며 출루는 했고 우익수 수비에서도 아주 큰 문제는 없었으나 기대했던 안타 신고는 계속 늦어지고 있다. 타율은 여전히 0이다.

4일 인천 롯데전, 그리고 6일 인천 한화전에서는 안타를 만들지 못했던 추신수였다. 4일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도루, 그리고 6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팀에 늦게 합류한 탓에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일정만 놓고 메이저리그 당시 루틴과 견줘보면 이제 시범경기를 한창 치르고 있던 셈이다.

6일 라이언 카펜터에 묶이며 아쉬움을 삼킨 추신수는 이날 처음으로 외야 수비도 소화하며 점점 더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좀처럼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1회 1사 1루에서는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시속 167.2㎞(스포티비 트래킹 데이터 기준)의 아주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1루수 힐리의 글러브로 쏙 들어갔다. 정면으로 가지 않았다면 안타가 되고도 남을 만한 속도의 타구였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1사 1루 상황에서 나선 추신수는 김이환의 체인지업에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진루타에 그쳤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와 볼넷을 골랐다. 최정의 좌전안타 때 2루에 갔으나 최주환의 타구가 상대 1루수 힐리의 호수비에 걸리며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0-13으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던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문동욱을 상대로 볼 2개를 골랐다. 문동욱이 투구 중 부상으로 교체됐고, 주현상을 상대해 비교적 큰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가 잡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이 타구는 157.9㎞가 기록됐다. 더 이상 타석 기회는 오지 않았고, 추신수는 KBO리그 경력의 첫 10타수를 무안타로 시작했다.

선구안 자체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존 바깥으로 가는 공은 확실히 잘 골라냈다. 미동도 없었다. 헛스윙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눈은 어느 정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눈에서 몸으로 가는 과정의 감각이 아직은 100% 깨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갈수록 나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간과 싸움이다. 추신수는 8일 다시 첫 안타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제보> skullbo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