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 크로스와 비니시우스 주니어(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어와 토니 크로스가 진한 포옹을 나눴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3-1으로 이겼다. 1차전 완승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비니시우스와 크로스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반 16분 수비 진영에서 크로스가 정확한 롱패스로 비니시우스에게 공을 건넸다. 비니시우스는 실수 없이 선제골로 크로스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이 득점 장면을 보고 "비니시우스와 크로스가 만든 환상적인 작품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전반 37분에도 크로스의 패스가 빛을 발했다. 다시 한 번 빠르고 정확한 롱패스로 리버풀 수비를 흔들었다.

리버풀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크로스의 패스를 백해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오히려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졌다. 알렉산더-아놀드의 머리 맞은 공은 골문 앞에 있던 아센시오에게 갔다. 아센시오의 득점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건 비니시우스. 후반 20분 루카 모드리치의 땅볼 패스를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비니시우스는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여러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 그것도 리버풀을 상대로 2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지단 감독은 "비니시우스가 골을 넣어 기쁘다. 우리는 그의 가치를 안다. 이번 2골로 비니시우스가 많은 자신감을 얻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한 크로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크로스는 대단한 선수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이다. 그는 차원이 다른 실력을 가졌다. 크로스와와 공을 주고받는 등 같이 축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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