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가수 문주란이 굴곡진 인생사를 되돌아봤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문주란이 출연해 파란만장한 삶을 고백했다.

1966년 ‘동숙의 노래’로 데뷔한 문주란은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연거푸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문주란은 19살 때 남진과 염문설에 휘말렸고, 극단적 시도를 하기도 했다. 문주란은 "음독 사건이 있었다. 그 때는 남자의 '남'자도 몰랐다"며 "보름 만에 눈을 떴는데 다들 날 살려달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문주란의 시련은 계속됐다. 문주란은 첫사랑이 유부남이었다고 밝히며 "부모의 사랑을 못 받아서 사람을 많이 사랑하게 되고 자꾸 의지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왜 그런 사람을 만났을까 싶다. 어리석은 사랑을 했었구나 싶다"고 덧붙였다.

문주란은 당시 교제하던 유부남의 부인에게 납치까지 당했다. 문주란은 "내가 그런 상처를 주는 사랑을 안 했다면 좋은 곳에 시집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았다"고 말했다.

문주란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도 밝혔다. 문주란은 "혼자가 좋다. 사랑을 해봤지만 피곤하더라. 사람은 운명이라는 게 있지 않나. 나는 결혼해서 남편을 갖고 살 운명이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다.

문주란은 아버지처럼 생각한 작곡가 고(故) 박춘석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문주란은 "방황 아닌 방황을 하고 스스로를 미워하고 자해를 하니까 선생님이 저를 정신병동에 넣었다. 선생님이 안 잡아주셨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주란의 불안정한 정신 상태는 불우한 어린 시절에서 비롯됐다. 5살 때 어머니를 잃은 문주란에게는 새어머니만 두 명이었다. 문주란은 아들을 낳지 못해 구박받던 어머니가 임신 중 아버지에게 구타를 당해 생을 마감했다고 고백했다.

문주란은 "엄마 조금 더 오래 사시지, 내가 어른이 됐을 때 가시지. 왜 아버지가 엄마를 그렇게 아프게 해서 왜 빨리 가게끔 했냐고, 왜 학대를 해서 꽃다운 나이에 가시게 했냐고 원망했다"며 눈물을 비쳤다.

문주란은 자신의 인생은 실패했다고 평가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문주란은 "한 여성으로 보면 실패작이다. 가정도 꾸려보고 해야 하는데 그런 걸 못했으니까 실패"라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notglasse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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