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마커스 알드리지(오른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데뷔전부터 제대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브루클린 네츠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샬럿 호네츠를 111-89로 이겼다.

라마커스 알드리지(36, 211cm) 효과가 컸다. 알드리지는 브루클린에 합류 후 치른 첫 경기에서 11득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으로 활약했다. 기존 주전 센터였던 디안드레 조던은 알드리지에 밀려 뛰지 않았다.

브루클린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선수 구성을 갖고 있다. 제임스 하든,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 블래이크 그리핀, 조던, 알드리지까지 올스타 선수만 6명이다.

알드리지가 오기 전까지 브루클린의 유일한 약점은 골밑이었다. 조던과 그리핀은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운동능력이 크게 떨어졌다. 조던은 받아먹는 득점, 그리핀은 외곽에 의존한 공격을 한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이지 않다. 니콜라스 클랙스턴은 수비가 좋지만 공격에서 믿음직한 득점원은 아니다.

하지만 알드리지가 브루클린의 하나있던 구멍을 메웠다. 알드리지는 샬럿전에서 포스트업을 통해 상대 수비를 쉽게 무너트렸다.

수비수가 1명이면 툭툭 치고 들어 가 훅슛이나 페이드어웨이 슛을 던졌고, 더블팀이 붙으면 외곽에 있는 동료들에게 빼줬다.

이전 브루클린 경기에선 찾아보기 힘든 공격이었다. 브루클린은 하든, 어빙 등 주로 가드자원들이 바깥에서부터 1대1을 통해 공격을 조립했다.

이젠 알드리지로 시작하는 골밑 공격이 더해졌다. 골밑이 살면 조 해리스, 랜드리 샤멧 등 슈터들의 활용도도 높아진다. 브루클린은 이날 44.4%의 성공률로 3점슛 20개를 쏟아 부었다. 이 역시 알드리지 효과였다.

알드리지는 "경기를 풀어가는 게 어렵지 않았다. 내겐 쉬운 일이었다. 오늘(2일) 밤은 정말 즐거웠다"는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뛴 소감을 남겼다.

완전체가 되어 가는 브루클린을 막는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듀란트, 하든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샬럿전에 나오지 않았다. 그리핀은 몸 관리 차원에서 결장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제보> mbj@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