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프로야구 선수의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9일 한 매체는 마이너리그 경력이 있는 수도권 구단 선수가 중학교 시절 후배에게 폭력과 가혹행위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B선수로부터 폭행과 '물고문', 금품 갈취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B선수가 A씨의 친구이자 야구부 동료 C씨를 흉기로 위협하기도 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폭력과 금품 갈취뿐만 아니라 가혹행위와 흉기 사용 협박까지 폭로의 수위가 아주 높다.  

B선수의 소속 구단은 제보를 접한 뒤 해당 선수와 면담을 거친 뒤 훈련 제외를 결정했다. 이어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고, 진상 파악에 나서는 등 후속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B선수는 사실과 다른 주장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선수 측 에이전시 관계자는 "해당 보도는 A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았을 뿐이다. 허위사실과 과장된 내용이 많다"고 밝혔다. A씨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단 일부 폭력 행사는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B선수 측 관계자는 "(당사자가)방망이로 엉덩이를 때린 것은 인정했다. 이에 대해서는 깊이 사과했다"면서 "다만 중학교 3학년 선배가 중학교 1학년에게 하는 단체 훈육이 있었고, A씨가 잘못해서 그런 적도 있었다. 또한 당시 훈육은 코치들이 선배들을 훈육한 뒤, 이들에게 후배들을 훈육하도록 시키는 경우도 허다했다"며 당시의 '관습'을 이유로 들었다. 

해당 선수 측 관계자는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A씨가 B선수 측에 금전을 요구했으나 이를 들어주지 않자 '폭로' 형식으로 앙갚음을 한다고 맞대응했다. 

최근 불거진 현역 야구선수들의 학교폭력 가해 주장과 마찬가지로, 이번 폭로 역시 사실관계에 대한 진실 공방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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