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구속이나 제구 모두 나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 좌완 아리엘 미란다(31)가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란다는 9일 잠실야구장에서 개인 2번째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투구 수는 49개까지 늘렸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직구와 함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상대했다.  

첫 라이브 피칭은 지난 4일 울산에서 진행했다. 미란다는 당시 공 29개를 던지면서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를 기록했다. 미란다는 당시 "타자를 세워놓고 오랜만에 던졌다. 변화구 등 점차 감각을 찾아 가겠다"고 이야기했다.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은 조금 더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미란다는 "두 번째인 만큼 투구 감각을 더 끌어 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구속이나 제구 모두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올해 새 원투펀치 가운데 한 명으로 미란다를 낙점하고 총액 80만 달러 계약을 안겼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직구가 매력적인 투수였다.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리그를 두루 경험한 점도 높이 평가할 만했다.

미란다는 "예전에는 메이저리그가 월등히 압도적이었지만, 지금은 아시아리그도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타자들을 상대할 때 큰 차이는 없다. (아시아리그는) 확실히 콘택트가 좋은 타자가 많고, 야구도 정석대로 잘하는 팀이 많다. 수준이 높다"며 일본과 대만 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자기 기량을 다 펼칠 수 있길 기대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미란다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1차 캠프 막바지에 합류했지만, 몸을 잘 만들어왔다고 평가했다. 서두르지 않고 개막에 맞춰 시범경기부터 실전 감각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길 기대했다. 

미란다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내 몸은 개막전까지 문제없이 준비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현재 실전 등판까지 준비하는 과정은 순조롭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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