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 레알 마드리드는 가레스 베일(32)이 런던 생활에 만족하길 원하고 있다.

베일이 부활했다. 최근 6경기 6골 3도움으로 전성기 시절의 경기력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지난해 여름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 이적으로 토트넘에 왔다. 2007년부터 토트넘에서 세계 최고 윙어로 활약한 뒤 2013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베일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라리가 등 우승 트로피만 13개를 들어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 공격을 이끄는 주축이었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노쇠화에 접어들었다. 잦은 부상으로 가장 큰 장점이던 폭발적인 스피드가 빛을 잃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을 전력 외로 분류하며 경기에 투입시키지 않았다.

다른 팀으로 이적을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베일의 주급이 무려 65만 파운드(약 10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에게 나가는 돈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주급 절반을 보조해주는 조건으로 토트넘에 보냈다. 계약은 완전 이적이 아닌 한 시즌 임대 후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하는 조건이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토트넘의 결정은 실패로 보였다. 토트넘이 베일이 손흥민, 해리 케인에게 쏠린 공격 부담을 줄여줄 거라 기대하고 데려왔지만, 경기력이 한참 못 미쳤다.

이에 토트넘은 베일을 주로 유로파리그, 컵대회 등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 내보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레알 마드리드로 다시 돌아가는 게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최근 활약으로 미래를 알 수 없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과 베일이 완전 이적 계약에 서명해 런던에 남기를 바라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9일(이하 한국 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이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하길 희망한다. 베일이 최근 활약하면서 토트넘 잔류 가능성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활한 베일 소식에 가장 기뻐하는 건 토트넘이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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